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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으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자신이 모시고 싶어 하는 40대 미혼의 미용사선생님이 있다. 어머니를 모시며 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을지를 상담해왔다.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효심이 지극해 자신이 고생을 하더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했다. 나 역시 비슷한 사정을 겪은 터라 내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당시 어머니는 치매, 당뇨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욕쟁이로 변하시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셨다. 그래서 일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목욕시키고, 식사를 챙겨드려야 했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힘들다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내 곁에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었다. 하지만 병세가 점점 악화되면서 썩어가는 어머니 다리를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르며 여러 날을
권홍의 passion
권홍
2018.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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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경험했던 조직을 잠시 떠올려보세요. 감사하는 조직 구성원들이 많았습니까, 불평하는 조직 구성원들이 많았습니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조직을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개체나 요소를 모아서 이룬 체계 있는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형태이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조직을 다양한 경로로 경험하게 됩니다. 직업을 갖게 되면, 회사의 직원이 되어 해당 조직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짧게는 몇 개월부터 길게는 몇 십 년간 경험하게 되고, 몸담은 직장이 없더라도 일상의 필요에 따라 여러 조직을 다양한 경로로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모처럼 만난 동창과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레스토랑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서비스 직종의 조직 구성원이 일하는 모습과 그 서비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
감사를 만나게 하는 키워드
한건수
2018.10.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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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에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년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동굴에 고립된 지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23일 그들은 ‘탐 루엉’ 동굴에 관광하러 들어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되었습니다. 구조를 위해 전 세계에서 1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10여 일 만에 동굴 입구에서 5km 가량 떨어진 고지대에 소년들이 고립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고립된 13명 중 ‘아둔’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태국 시민권이 없는 임시 노동자로 아둔은 교회에서 살면서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의 도움을 받아 영어를 배우고 신앙생활을 하며 의사,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아둔만이 영어를 할 수 있어 잠수사와 의사소통을 할
아름다운동행의 감사칼럼
이영훈
2018.10.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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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가정에서 15년 넘게 보살피며 필자는 경험으로 ‘치매와 동거하기’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얻었다. 그리고 치매가 고령화 사회의 불청객인 것을 인지하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자기, 어머니 머리에 침투한 지우개는 뇌와 관계가 있고, 그렇다면 ‘생각과 말’이 문제 해결의 관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머니 생각과 말의 영역을 훈련시키면 좋지 않을까?’라는 나름대로의 나침반을 따라서 가보기로 하였다. 첫째, 칭찬과 격려의 언어를 들려드려라 먼저 어머니는 인공관절 수술로 인해, 의자에 앉아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움직이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어머니 속옷 빨래는 당신이 하시도록 했다. 손
치매 어머니와의 동행
나관호
2018.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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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감사하게도 본 지면을 통해 가족 놀이에 관해 글을 연재해 왔습니다. 가족과 자녀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은 ‘놀이’밖에 없다고 믿어 책임감과 더불어 큰 부담을 가지고 원고를 써왔었습니다. 원고를 연재하면서 오늘날은 자녀가 한두 명인 가정이 대부분이고, 마을 공동체를 상실한 시대여서 여러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서 신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가족놀이를 소개할 수 없는 현실이 가장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소꿉친구들이 골목길을 누비며 뛰놀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시점입니다. 며칠 전 딸로부터 넷 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생일 선물로 아기 하나만 더 갖자고 남편과 상의를 하더니만 소원을 성취했나 봅니다. 사위도, 시부모님도, 이 소식을 듣는 모
명랑 가족 문화 아이디어
전국재
2018.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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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아이들을 살렸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서울 동작구 소재 ‘00유치원’ 붕괴사고를 두고 나온 탄성이었지요. 9월 6일 사고발생 3시간 전까지 이 유치원에는 117명의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밖에 할 수 없지만 지난 과정을 돌아보면 사고의 배경엔 안전 불감증과 무책임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유치원 인근에 다세대주택 6개동의 건축허가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유치원 측은 교육청에 공사중지를 요청하고, 전문가에게 안전진단을 의뢰했습니다. 붕괴 위험이 크다는 경고를 들은 구청은 건설사에 보강을 지시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었지요. 8월엔 옹벽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9월 5일에는 유치원과 교육청, 건설사들이 모여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고, 바로 그 다음날 사고
김익수의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김익수
2018.10.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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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 아테네 왕이었던 페이시스라토스는 ‘메덴 아간’의 삶을 보여주었던 선한 권력자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현자 솔론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메덴 아간’은 ‘아무것도’라는 그리스어 ‘메덴(Μηδὲν)’과 ‘지나치게’라는 ‘아간(ἄγαν)’이 조합된 어휘로서 ‘아무것에든지 지나치거나 치우지지 않게’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아테네 축제에 참여하던 왕의 딸을 흠모하던 한 시민이 두 팔로 그녀를 끌어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분노한 왕비가 두 팔을 잘라 공주의 수치를 갚아 달라고 호소하자 페이시스라토스는 “그대여, 우리를 사랑하는 자를 벌준다면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상을 주란 말이요?”라고 말한 후, 그 사람에게 ‘너의 두 손으로 자신의 뺨을 두 번 치라’는 판결을 내립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묻되
오후 3시 커피타임
김겸섭
2018.10.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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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인들의 선교회인 ‘가로수길 선교회’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함께 하는 회원 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셨던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안부 연락이 왔다. 현재 선교회 구성원은 직원과 학생이다 보니 졸업 후 취업으로, 이직으로 인해 변수가 있어 평균 10명 정도가 된다. 선교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물으시기에 매주 예배 후 첫째 주는 월례회, 신앙 간증, 성경말씀 묵상으로 운영하고, 둘째 주는 운동, 영화‧뮤지컬 관람, 등산,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교제 활동을 한다고 전해드렸다. 또한 셋째 주는 시골개척교회를 도와 헤어 커트와 염색봉사로 전도를 하고, 넷째 주는 작은 교회들과 연합 예배를 드린다고 설명해 드렸다. 2부 행사가 다양해서 그런지 몰라도 매주 새롭고 활기찬 느낌이다. 이런 선교회 운영 방식을 들으시고는
권홍의 passion
권홍
2018.10.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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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이 온다’는 ‘자서전 쓰기학교’에서 만난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는 코너입니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나는 그 폭염에도 조깅을 쉬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달리는 일은 나에게 의무처럼 부과된 일과였다. 그날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고, 그늘을 골라 달리는데도 길 위에는 바람 한 점 일지 않는 찜통이었다. 땀이 온몸에 흘러내렸다. 머리에서 얼굴로 떨어지는 땀방울은 금세 미지근해졌다. 당장 숨이 막힐 듯했다.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문득 작년 여름, 동해에서 서해까지 이어진 DMZ를 열하루 동안 부르튼 발을 절룩이며 뙤약볕과 폭풍우를 가로질러 걸었던 목사님이 떠올랐다. “차라리 작년이 나았어. 올해였다면 더 힘들었을 거야.”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어?” 하고는 멈춰 섰
한 사람이 온다
박명철
2018.09.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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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국민들 모두 참 힘들었습니다. 온열질환자가 3,500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40명을 넘어섰지요. 폭염피해를 받기 쉬운 대상은 노약자들인데 더위에도 불구하고 외부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50~60대가 많다고 합니다. 뭔가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하지 않을까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5월 평균기온이 25도 이상이었던 해가 늘어, 2010년대엔 16일로 급증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은 5월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폭염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가축과 수산물 폐사 등 재산피해와 환경문제도 유발합니다. 이외에도 물 부족, 전력사용 급증, 불쾌지수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문제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엄청나지요. 지난 십 수 년 동안
김익수의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김익수
2018.09.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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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의사들만 놀라는 성경구절이 더러 있다. 마가복음 8장 22~25절이 그중 하나다. 여기서 벳새다 맹인을 위해 예수님은 2번 안수기도를 하신다. 첫 번째 기도 후 맹인은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라고 했고, 다시 안수 하신 후에 모든 것을 밝히 볼 수 있었다. 왜 예수님은 맹인의 시력회복을 위해 2번 안수기도를 하셨을까? 우리가 사물을 본다는 것은 눈으로부터 대뇌까지 이어지는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눈에서 ‘보는’ 과정이고 두 번째는 본 것을 대뇌 후두엽에서 ‘판독’하는 과정이다. 눈앞에 있는 물체에서 반사되어 나온 빛은 눈 안의 신경막에 상이 맺힌 후 일종의 전기신호가 발생하는데, 이 전기신호는 시신경을 통해 대뇌로
의사 눈으로 읽는 성경이야기
이종훈
2018.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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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일터교회를 설립한 후 올해 7월 독립선교회로부터 ‘가로수길 선교회’라는 명칭으로 인가를 받았다. 매일 회사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예수님을 영접한 아카데미 학생들이 졸업 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서 기도하게 되었다. ‘주님, 선교회를 설립하겠습니다. 그 선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님을 전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선교회의 멤버들은 대체로 미용사들이다. 선교회 모임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은 ‘전에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며 자신을 솔직히 드러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하나님의 자녀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이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민낯에 하나님 은혜가 날마다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 기도한다고 했다. 말씀을 나누며 그
권홍의 passion
권홍
2018.09.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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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십니까? 일반적으로 강점은 재능과 지식과 기술의 합을 의미합니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달란트(talent)를 말하고, 지식은 후천적인 배움을, 마지막으로 기술은 일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런 강점을 사용할 때, 누릴 수 있는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capp(www.capp.co)은 강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일들이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 행복합니다. * 더 확신합니다. * 높은 수준의 자존감을 경험합니다. *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 문제를 딛고 일어나는 회복 탄력성이 좋습니다. * 목표달성을 잘하게 됩니다. * 일에 대한 성과가 높습니다. * 일에 대한 몰입도가
감사를 만나게 하는 키워드
한건수
2018.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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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는데, 사회적 기업 ‘드림트리빌리지’의 이성교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식비가 없어 굶을 만큼 가난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특수반에서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왕따와 괴롭힘 속에서 성적은 밑바닥이었지요. 그러나 대학교는 운 좋게 미달로 입학했습니다. 그 후 늘 방황했던 그가, 어려서부터 의심해왔던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운 장을 맞습니다. 27살 무렵, 그는 ‘월드비전 투어’를 가면서 후원에 필요한 2만원이 없어 속상한 마음에 ‘하나님, 제가 재능이라면 얼마든지 드릴 수 있는데…’라고 기도하다, ‘네가 한 번 해보라’는 내면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투어를 마친 후 대학교 후배와 교수들에게 이웃을
아름다운동행의 감사칼럼
이영훈
2018.07.01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