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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나 주소록을 채우기보다 삶의 가치관과 직업적 신념이 맞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새로운 배움이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우는데 시간을 내는 것이 관계 정리의 핵심입니다. 연말을 맞으며 한 해 동안의 관계를 정리해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는 연말 회사나 모임이 아닌 ‘자신이 주최하는 송년회를 기획하는 것’입니다. 초대 인원은 ‘세 친구’라는 말처럼 3명 정도면 적절합니다. 자주 소통하는 지인이나 친구가 아닌 한 해 동안 가장 감사했던 분들과 편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만나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예전에 시내에 있는 소규모 파티룸을 대관해, 참석자들과 돌아가며 한해의 10대 뉴스를 나누었던 송년모임이 가장 기억
윤선현의 정리학교
윤선현
2020.1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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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성인 개발 연구소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장장 75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행복과 보람찬 삶의 비밀에 대하여 “관계가 건강과 행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적연구 결과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좌우하는 것은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가족, 친척, 공동체 등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양보다는 질적인 관계 유지, 서로 배려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관계의 달인’ 공통점 2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의 달인 첫 번째 공통점은 경청을 잘 합니다. 그들은 진지하게 눈을 바라보고,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질문을 하고, 대화 중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몸짓언어(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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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11.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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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저에게도 어려운 정리 대상은 단연 인간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꾸준하고 섬세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관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거절’인데, 지나치게 거절을 못하는 사람을 보고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바네사 본스 박사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거절을 하면 연대감을 해친다고 느껴 거절을 꺼려 한다고 합니다. 전화나 메신저로 하는 부탁이 아닌 얼굴 보며 하는 부탁은 더 거절하기 힘들어하고, 부탁받을 경우 너무 힘든데도 상대방 마음이 불편할까봐 응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우아하게 거절하는 방법’ 3가지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훈련 방법인데, 거절이 어려운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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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10.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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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제목만 읽어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목표 세우기는 선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생각에 잠기며 ‘결심만 하지는 말자’고 또 결심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계획오류’(planning fallacy)를 반복하는 이유를 인지심리학에서는 ‘낙관적 편향’(optimistic bias) 때문이라고 합니다. 계획 초기에는 너무 의욕적이라 그 일이 잘 될 거라 예상하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거나 실천하기 어려워 자꾸 미루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그는 를 의뢰받은 지 25년 만에 납품을 해서 세계적인 미루기 천재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결심만 반복하는 것은 결심 중독이며, 반복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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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9.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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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관련 책을 집필하다 보면 인터뷰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정리가 안 되는 사람만 만나는 건 아니고 정리를 잘하는, 정리를 잘해서 성공한 분들을 만날 기회도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고 질문을 하면 하나같이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혼자 있는 시간이란 “혼자 사니까, 친구들이 바쁘니까” 같은 상황과 현실 때문에 발생되는 시간이 아닌 의도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자기계발 전문가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이라는 책에서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교제를 완벽하게 끊고, 하고 있는 일도 철저히 정리하여 생활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온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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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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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학교 졸업식에서 “세상을 바꾸고 싶으세요? 침대부터 정리하세요”라는 미 해군제독 윌리엄 H. 맥레이븐의 연설을 유튜브에서 1000만 명이 넘게 시청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가 말하길, 침대를 정리하면 하루를 시작하는 첫 과업을 완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작은 뿌듯함을 주기 때문에 성공적인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회경제학자 랜달 벨(Randall Bell) 박사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사람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206.5%가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저자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도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뛰어난 생산성과 높은 행복지수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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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6.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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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의 작업기간을 7개월로 약속했지만 25년이나 걸려 완성했습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초연이 있는 전날까지 곡을 완성하지 못해 예정된 공연이 미뤄졌습니다. 세계적인 천재들은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룸의 근본적인 원인은 ‘완벽주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Psychology Today〉 발표에 의하면 다섯 명 중 한 명은 스스로를 ‘만성적인 미루기 환자’로 여긴다고 합니다. 1970년에는 5%의 사람만이 자신의 성격 중 ‘미루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2000년대에는 25%로 증가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미루는 습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TV나 스마트폰 같은 달콤한 유혹의 대상이 늘어남을 꼽습니다. 정리가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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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5.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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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타고 났다, 성격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있으실 텐데요. 그분들을 생각해보면 이 말이 동의되시나요? 우리가 정리를 못하는 것이 선천적인 이유라면 평생 정리는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제가 10년 동안 정리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신념은, 정리를 잘하고 못하고는 ‘사소한 습관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정리의 고수들은 날마다 조금이라도 정리를 하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두고, 한동안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쓰지도 않을 물건은 구입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습관들을 정리 잘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세상에는 정리 못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안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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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4.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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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로 시작합니다. 이 말처럼, 정리가 안 되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정리해도 가족이 어질러요”, “아껴 쓰려고 쌓아 두는 거예요”, “정리 해봤지만 힘들어서 포기했어요.” 정리가 안 되는 사람들이 정리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원망, 끝까지 해내지 못한 과거에 대한 후회, 버렸을 때 생길 것 같은 두려움 등 ‘부정적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을 가진 채로 정리를 시작하긴 쉽지 않죠. 그래서 정리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보다, 정리할 대상을 올바르게 선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슬픔, 후회, 두려움 등 부정적 감정이 가장 많이 드는 공간부터 시작해보세요. 퇴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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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3.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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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정리가 힘든 사람들은 자신을 ‘저장강박’(호더, Hoarder)이라고 합니다. 저장강박이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의 한 가지”입니다. 그냥 잘 못 버리는 정도가 아니고, 질병으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하게 집의 모든 방에 물건을 쌓아두어서 집 안에 걸어다니기 위한 통로가 생길 정도의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정확하진 않지만 뇌의 전두엽 부분에 문제가 생겨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이 짐작하고 있습니다. 졸업 앨범은 버리면 안 되지만 나무젓가락은 버려도 된다는 가치판단과 의사결정을 할 수 없어 두 가지를 똑같이 중요한 물건으로 보는 착각을 두뇌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는 정신적 병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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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2.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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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 속에서 여유롭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미국의 ‘킨포크(Kinfolk)’, 아늑하고 안락한 상태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덴마크의 ‘휘게(Hygge)’, 적당한 등을 뜻하는 스웨덴의 ‘라곰(Lagom)’. 이런 라이프 스타일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 것이 넘쳐나고, 빨리빨리, 바쁘게만 흘러가는 삶에 대한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여유로움과 소박함이 있는 삶을 동경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이런 삶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정리는 버리기, 치우기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정리, 정돈, 청소’라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는 정리는 필요와 불필요를 구분해 불필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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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현
2020.01.01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