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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일상에서 감사 제목을 적을 만한 것이 없다며 감사일기 쓰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계신 분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필립 와킨스 박사(Philip C. Watkins)의 ‘감사와 좋은 삶’(Gratitude and the Good Life)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보면서 실천에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잠깐 눈을 감고 지난 일주일 동안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5분간만 회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주로 떠오르시나요? 가족과 있었던 일상의 일들, 재미있었던 일들, 회사와 관련된 반복된 일 등등 다양한 사건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젠 그 내용을 종이에 적어서 긍정과 부정의 느낌으로 나누어 본다면, 지난 일주일의 사건들은 주로 어떤 느낌에 속할 것 같습니까? 특별한 한 주가 아니었다면, 긍정적 감정의 사건들이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8.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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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모기업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촬영한 영상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갑자기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부모님께 사랑의 표현을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영상에서 부모님의 답변은 “왜? 왜? 왜?”, “낮 술 했냐?”, “무슨 일 있어?”, “오늘 생일이니?”, “누구여?” 등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며 의외의 답변에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왜 부모와 자녀 간에 이런 우스꽝스러운 대화가 이어져야 하느냐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서로의 마음을 잘 안다고 착각하고 상대를 인정해주는 표현을 간과하고 살아온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7.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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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에게 이런 습관이 있지는 않습니까? ▸ 매사를 귀찮아한다. ▸ 최대한 미룬다. ▸ 미룬 일을 몰아서 한꺼번에 하려고 한다. ▸ 결국 실패하거나 포기한다. ▸ 후회한다. ▸ 다시 반복한다. 이런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지…”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강하게 공감이 되신다면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방법을 계속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혹시 오늘도 어제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미국 듀크 대학에서 한 연구원이 습관이 우리의 행동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연구했는데, 그 결과 습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40~45%정도였다고 합니다. 반복 행동한 결과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전체 행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6.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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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쓰기에 앞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희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온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있는 이때에 일상의 감사 제목을 찾아서 표현한다는 것이 어쩌면 상대방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비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감사의 본질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되짚어보는 감사의 의미 저는 대학에서 리더십 수업을 하며 일상의 5가지 감사 제목을 한 학기 동안 적는 훈련을 시킵니다. 학기 말에는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해봅니다. 한 학기면 15주 정도가 되고, 15주는 105일 정도의 긴 기간입니다. 수업 전에는 ‘감사’(gratitude)란 것을 의식하지 않다가 매일 적는다는 것이 고민스러운 일로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5.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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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1만5천에서 2만 단어 정도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이 1만5천 단어에 가까운지 2만 단어에 가까운지 알려면 자주 하는 전화 통화를 떠올려 보세요. 통화할 때 “왜 전화했어?”라며 주로 본론부터 이야기하는 사람의 경우 보통 1만5천 단어 정도 말을 하고, 1~2시간 가량 할 이야기 다해놓고 끊을 무렵 “야~ 본론은 만나서 이야기하자!”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대략 2만 단어 정도의 이야기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루 동안 한 말을 그대로 A4 용지에 받아 적으면 작은 폰트로 12~13장 정도 분량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이면 360~390장 정도이고, 아주 두꺼운 한 권의 책이 됩니다. 1년이면 아주 두꺼운 책 12권이 내 앞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4.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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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냈어요?”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인사합니다. 마치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월요일 아침 인사말이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인사를 할까요? 진부한 인사지만 진부함이란 것 자체가 대인관계에서 주는 편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만 머물러 있으면 우리는 마치 드라이아이스처럼 얼어붙은 관계가 될 겁니다. 매튜 켈리란 작가는 ‘친밀함’이란 책에서 친밀함을 7단계로 정의했습니다. 진부함이란 1단계를 지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주고받는 단계인 사실 단계(2단계),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의견 단계(3단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단계(4단계),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느낌 단계(5단계), 자신의 실패와 좌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실패 단계(6단계),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3.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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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프레임은? 우리는 살면서 아주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현상을 바라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심리학에서는 ‘프레임’(frame)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는 자음게임과 같이 현상에 대한 나의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 반응에 따라 행복과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한 프레임을 가진 사람들입니까?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하시다면 하루 동안 내가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십시오. 한 주부가 아이가 돌아온 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녹음을 해봤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낸 후 조용히 차 한 잔을 마시며 어제 저녁에 녹음했던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그 주부는 녹음한 내용을 듣는 내내 너무 놀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3.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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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보니 어느덧 2월의 중순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시간은 흐릅니다. 하나의 일이 끝나면 또 다른 온갖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요. 하루에도 처리해야 할 수십 가지 일들이 수첩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어제를 돌아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마치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장의 경주마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공감이 되신다면, 다음의 시를 잠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설탕을 조금만 넣어도 음식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비누를 조금만 써도 몸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햇빛이 조금만 비춰도 새싹이 힘차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연필이 조금만 남아도 아름다운 글 한 편을 쓸 수 있습니다. 양초가 조금만 남아도 주위를 환하게 비출 수 있습니다. - 엘리자베스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2.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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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아이의 성적표가 나오는 날입니다. 성적표를 보니 ‘수, 수, 우, 우, 미, 양, 우’라고 적혀 있네요. 이 성적표를 보는 여러분의 눈길은 어디로 향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양’입니다. 이쯤 되면 ‘수’나 ‘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양’만 크게 보일 뿐입니다. 이때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마치 세차게 흔든 후에 기포로 가득 찬, 곧 터질 것 같은 콜라와 같지 않을까요? 병 속에 가득 찬 기포는 화가 난 부모의 부정적인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때 병뚜껑을 따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콜라를 흔든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 따려는 시늉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놀라며 피할 겁니다. 하지만 물은 어떻습니까? 생수 한 병을 손에 들고 세차게 흔든 다음에 따는 시늉을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2.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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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혼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부부의 38.4%가 하루 평균 30분도 대화를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나마 대화하는 부부의 주제도 ‘자녀 교육과 건강’(40.0%)이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하니 이쯤 되면 부부의 친밀감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인권보건복지협회 5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혹시 우리 부부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적인 소식에 귀 기울여 보라. 부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아주 좋은 신약이 있다. 이 약을 먹으면 배우자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갈등상황에서도 상당히 좋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약의 부작용은 제로, 가격은 무료라는 사실이다. 이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1.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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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아는 분의 쌍둥이 두 딸이 감사일기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쓴 감사일기 내용입니다. 1. 오늘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2. 오늘도 교회를 다니게 해주셔서 감사. 3. 교회에서 놀게 해주셔서 감사. 4. 오늘 간식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 5. 언니가 안 예뻐서 감사. 이 감사 제목을 읽는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들어보니 쌍둥이 둘이서 크게 말다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 때 감사일기를 쓰는데, 내가 언니보다 예쁘고 언니는 자신보다 덜 예뻐서 감사하다고 썼던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쌍둥이 자매는 사실 남들이 봐서는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인지 구별하기 힘든 일란성 쌍둥이였다는 것입니다. 행복지수의 비밀 질문 하나 할까요? ‘
한건수의 '감사노트'
한건수
2014.01.05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