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SC가 뭐지? 사전등록하지 않은 차량은 통과할 수 없는 곳, 통일대교를 건너 JSA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했다. 유엔군 소속의 차량으로 갈아타고 수차례의 삼엄한 검문을 거쳐 드디어 도착한 곳은 NNSC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군사분계선을 알리는 철책 하나만 넘으면 바로 비무장지대와 닿은 이곳, 나는 지금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 땅에 서 있다.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까지는 알겠는데 NNSC가 무엇인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곳은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중 맺어진 정전협정에 의해 설치된 곳이다. 정전협정,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멈춘다는 것이다. 휴전상태로 있으면서 중립국으로 남한과 북한을 감독 관리하기 위해 남한에서는 스위스와 스웨덴을 북한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를 지목했다. 현재 이곳에는
지난 6월,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마음이 급해졌다. ‘누가 돌아가신 걸까? 침대에 꼼짝 없이 누워 계시던 분? 아니면 방에서 안 나오신다는 분?’ 그런데 정작 돌아가신 분은 뜻밖의 인물, 배춘희 할머니셨다.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외롭게 살아오신 배 할머니의 별명은 ‘예술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사는 ‘나눔의 집’에서 가장 노래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시는 분이셨다. 끝없는 싸움에 지쳐가는 할머니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정치적 논쟁이 아닌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을 통해 용서와 화해, 그리고 여성 인권에 대해 다루자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가 취재하기로 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는 9명의
이 프로그램의 기획은 ‘구글이 6개월 사이 잘 나가는 로봇회사 8개를 인수했다’, ‘아마존은 무인비행기 드론을 이용해 에어택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에서 시작됐다. 무인비행기와 에어택배 서비스는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위기와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늘어난 로봇, 사라진 일터 그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봐왔다. 하이패스가 생기면서 톨게이트 직원이 줄었고, 자동 결재 시스템은 대형마트 직원 수를 줄였고, 청소차는 거리에 청소부들을 사라지게 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점 사라지는 일자리. 이런 현상을 두고 미래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앞 다투어 20년 내 사라지게 될 직업에 대한 분석과 기존 일자리의 47%가 기계화로 인해 사라지게 될
동그란 것은 구르기 마련이다.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해 온 바퀴, 늘 우리 곁에 있었기에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는, 속도에 대한 욕망. 오늘도 바퀴는 속도에 속도를 더한다. ‘바퀴’와 함께하는 삶 아이가 태어나면 유모차를 타고 좀 더 자라면 세발자전거를 탄다. 성인이 되면 자동차를 몰고 늙어서 몸이 아프면 휠체어에 앉고 죽고 난 뒤에는 장의차를 타고 묘지로 향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바퀴’인데 이 바퀴라는 소재를 갖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 인간의 욕망과 함께하는 바퀴의 속도 먼 옛날, 인류의 고민은 ‘무거운 짐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무거운 것을 쉽고 빠르게 옮길 방법을 궁리하다가 회전운동에 의해 굴러가는 바퀴와 수레를 만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