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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생각하며 좀 더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야 하는 커플들, 자신의 얘기도 내놓고 상대방의 삶의 배경도 알고 싶은데 어떻게 자연스럽게 깊은 얘기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몇 가지 주제를 제시한다. 첫째, 여섯 살 이전의 어린 시절 기억을 함께 얘기하는 것이다. 첫 기억이나 서너 살 정도의 기억은 불분명해서 안개처럼 떠오르지만 말로 표현하다보면 스토리로 엮어질 수도 있고, 살아오면서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이 부분은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므로 생각날 때마다 기억을 메모해 두었다가 서로 나누며 기회가 될 때 상담 심리 전문가에게 질문해 보아도 좋다. 이때의 기억은 거의 가정 안, 부모와 형제에 관련된 것들이다. 둘째,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나누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12.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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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는 느낌과 사랑하는 감정이 피어오르는 상황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그것은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표현법(love language)을 알고, 내가 표현하는 방법도 알게 하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사랑의 표현들 중 자신은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살펴보라. 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이나 청소 등으로 준비하는 사람 2) 함께 마주하며 정겨운 시간 갖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 3) 좋은 선물이나 편지에 마음을 담는 사람 4) 오감 중 촉감(touch)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사람 마르다와 마리아의 얘기를 생각해보자. 마르다는 사랑하는 예수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고, 마리아는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11.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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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성관계를 단순히 ‘몸의 유희’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중·고교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말하듯이, 감정을 느낄 때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되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이냐 하는 것에 사랑과 소중함이 최고인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머리와 마음에서 느껴지는 애정과 평안함이 몸에서 받아들여지게 되므로 ‘시각적 자극’에 빨리 반응하는 남성들이 맞추도록 해야 할 부분이다. 흔히 말하는 야동은 ‘쾌락’을 목적으로 가능한 한 자극적이고 가능한 한 더 특이하게 몸을 사용하도록 제시하는 영혼 없는 끝장 모델을 엮는다. 그러므로 보통의 순진한 사람들이 한 걸음씩 자신과 상대의 몸을 알아가며 배워가야 할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04.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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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식을 가보면 서구의 예식과 피로연 파티를 섞어서 하는 분위기를 느낀다. 따로 긴 시간 들여 피로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양상이라 여겨진다. 그러다보니 남다르게 하고 싶어 개성을 살려 특별한 장소에서 이벤트처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생각해 봐야 할 점이다. 왜냐하면 결혼 예식은 새 가정으로 출발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는 엄숙한 자리이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평생 사랑할 것을 다짐하는 경건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 만의 뜻대로가 아니라 부모의 의견이 합해져야 하며, 개성을 살리기보다 이런 의미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형식보다 마음가짐을 깊이 있게 무엇보다 남다른 형식을 추구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에 결혼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점검하는 게 훨씬 값진 것임을 알기 바란다.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03.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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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사람이 해야 하는 질문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선배가 떠들썩하게 결혼하더니 얼마 안 있어 시댁과 남편 뒷소리하며 초라하게 되는 걸 봤어요.” “아이 낳기도, 키우기도 힘들어하는 걸 보며 이런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나 물음이 생겨요.” “일생을 던지는 결혼, 모험이 아닌가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꼭 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 답을 갖지 못하고 결혼하면 힘든 일이 올 때 거슬러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결혼은 창조 질서의 흐름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조차도 자연 섭리를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생육과 번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에 얽히는 힘들고 복잡한 문제들이 싫어서 결혼을 피할 때, 그만큼 외로움이나 자기 방어 등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아주 다른 남녀가 만나 함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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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잘 하는 말이 “일생에 한 번”이라는 것과 “남들 하는 건 다해야지” 하는 것이다. 데이트를 안 해본 사람이 상대가 생기면 영화에서 본 것,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한꺼번에 다 해보려고 무리하듯이, 결혼을 앞둔 사람들도 ‘결혼식’을 최고의 날로 만들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달려든다. 잠시 질문해보자. 정말 그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날이 최고가 되고 나면 이후는 어떻게 되는가?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게 시작하는 영화가 계속 그렇게 이어지지 않듯이, 최고로 아름다운 순간을 지내고 나면 훗날엔 그 과거를 그리워하며 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에 비해 적당한 선에서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은 처음부터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앞날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한다. ‘일생에 한 번’에 매이
미리 생각해보는 결혼, 결혼식
전영혜
2015.01.04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