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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 미시간 호수에서 백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원인은 백조가 잡아먹은 메기에 쌓인 독(毒)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메기의 먹이사슬을 추적한 결과, 수십 년 전부터 호수에서 낚시꾼들이 모기를 잡기 위해 사용한 살충제가 모기를 거쳐 먹이사슬의 상층포식자인 메기에게 쌓였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젠 고기나 어류, 계란뿐만 아니라 채소나 과일, 나물 등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농약 성분이나 독성분, 환경 물질, 세균 등을 먹고 삽니다. 이러한 환경의 대안은 손수 텃밭을 가꾸면서 소박한 밥상을 회복하는 것으로 그것이야말로 건강을 되찾는 지름길입니다. 먹는 음식이 그 사람 자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이 상하
이박행의 '생명사랑' 이야기
이박행
2015.12.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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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연못 옆 벤치에 누워 구름을 보던 중 연못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대나무 대롱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7미터 되는 긴 대롱을 따라 흐르는 물은 어찌 됐든 바다로 흘러가 햇빛에 증발된 후 구름이 되어 다시 제가 누운 하늘 위에 떠오를 것입니다. 물은 생명체를 둘러싼 하나님의 숨결입니다. 숨 쉬는 공기 다음으로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 ‘물’입니다. 폐에 습기가 없으면 호흡한 산소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흡입한 공기의 산소를 분리시키거나 재합성시켜서 여러 조직에 고루 운반하고 그 찌꺼기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킵니다. 물은 관절과 장기, 근육 그리고 그 밖의 신체 기관들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윤활 작용을 하며,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영양소를 분해합니다. 체온이 높아지면 피부로부터 땀을
이박행의 '생명사랑' 이야기
이박행
2015.11.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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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해지지만 메르스 감염 사태로 전 국민이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몇 사람이 책임지고, 의료제도와 시설 정비를 시도하겠지요. 허나 이런 대증적인 접근만으로는 근본 해결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의 의료 중심 보건행정을 ‘국민생활 보건 증진’ 중심으로 전환하는 큰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다수의 대형병원과 높은 의료진의 수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환자 증가율ㆍ의료비 증가율ㆍ암 발생률ㆍ4, 50대 사망률ㆍ불임률ㆍ자살률 1위입니다. 의료비 증가율은 OECD 평균 4.1%인데 우리나라는 9.3%입니다. 상대적으로 영국은 5.3% 미국은 3.4% 일본은 2.8%입니다(2000년~2009년). 이와 같은 ‘의료 과잉 현상’은 의료정책, 의료인, 환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
이박행의 '생명사랑' 이야기
이박행
2015.09.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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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정신과 의사인 헨리 모즐리는 “눈물로 씻겨지지 않는 슬픔은 몸을 울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몸은 단순하고 정직합니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symptom)은 마음의 상징(symbol)에서 나옵니다. 어원으로 볼 때 상징은 ‘함께 던지다’는 뜻이고, 증상은 ‘함께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마음의 ‘상징’은 능동태이고, 몸의 ‘증상’은 수동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에 안 좋은 증상이 생길 때 그 증상을 제거하기에 앞서, 마음의 상징을 읽어야 합니다. 마음의 상징을 읽기 위해서는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알려주는 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너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니?’ ‘주인님, 미안해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어요.’ ‘미안하긴 내가 너를 혹사시켰지.’ ‘사실, 제 한계를 넘은 지 꽤
이박행의 '생명사랑' 이야기
이박행
2015.05.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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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떠나가고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팔에 스치는 산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은 얼어붙은 땅을 녹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지금 저는 따사로운 봄과 함께 시작될 생명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밭에서 돌을 골라내고, 유기축산 배설물을 뿌려서 땅을 기름지게 했습니다. 땅에 안식년을 적용하여 작년 1년 동안 휴경을 하였습니다. 지력을 높여 튼실한 채소와 과일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관행농업은 땅에 휴식을 주지 않고 인위적인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살포하여 땅을 산성화시킵니다. 오염된 토양의 성분을 그대로 흡수한 농작물을 섭생하는 사람 역시 오염됩니다.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산성화된 몸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앓게 하는 주범입니다. 그래서
이박행의 '생명사랑' 이야기
이박행
2015.04.0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