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규칙’ 활용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암굴의 성모>의 작업기간을 7개월로 약속했지만 25년이나 걸려 완성했습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돈 지오반니> 초연이 있는 전날까지 곡을 완성하지 못해 예정된 공연이 미뤄졌습니다. 세계적인 천재들은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룸의 근본적인 원인은 ‘완벽주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Psychology Today〉 발표에 의하면 다섯 명 중 한 명은 스스로를 ‘만성적인 미루기 환자’로 여긴다고 합니다. 1970년에는 5%의 사람만이 자신의 성격 중 ‘미루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2000년대에는 25%로 증가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미루는 습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TV나 스마트폰 같은 달콤한 유혹의 대상이 늘어남을 꼽습니다. 정리가 힘든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며 ‘정리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정리할 시간이 없다’였는데요. 바쁘게 일하다보니 옷, 냉장고, 책, 장난감 등등 물건 정리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미리미리, 제때, 틈틈이 정리를 했었다면 이렇게까지 쌓이거나 방치되지 않았을 텐데 시간을 내어 하려다보니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자기계발 전문가인 스티븐 기즈는 미루는 습관을 ‘실천 단계에 들어서지 못함’이라고 정의합니다.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리할 것이 보이면 “이거 나중에 쓸 거야, 버리면 다시 사야 해”처럼 고민만 하고, 행동을 유예합니다. 그래서 실천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미루지 않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비법으로 ‘5분 규칙’을 한 번 활용해보세요. 정리할 물건이나 대상이 있을 때 딱 5분만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스톱워치나 주방용 타이머를 5분에 맞추어놓고 정리를 시작하세요. 잠시면 정리할 수 있는 일들이 쌓이고 쌓여 시간을 더 내어야 하는 일들이 되었기 때문에, 일단 5분이라도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막상 해보기 전에는 “고작 5분으로 뭐가 되겠어?”라는 마음이 들겠지만,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의외로 5분이면 꽤 많은 부분을 정리할 수 있고, 5분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1시간이 넘도록 즐겁게 몰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 무엇할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일,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루고 있어서’ 진행이 안 된 것입니다.
<무조건 행복할 것>의 저자 그레첸 루빈은 “행복해지는 비결은,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빠서’ 못하고 있던 치과 치료가 있다면, 5분간 치과를 예약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감사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지인이 있다면, 5분간 문자나 전화로 감사하다는 표현부터 해보세요. 5년간 미뤘던 일도, 5분이면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은, 보람찬 마음으로, 그 마음은 큰 행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2010년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 창직 후 정리교육과 가정, 기업을 위한 정리컨설팅을 하고 있다. 정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정리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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