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성인 개발 연구소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장장 75년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행복과 보람찬 삶의 비밀에 대하여 “관계가 건강과 행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적연구 결과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좌우하는 것은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가족, 친척, 공동체 등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양보다는 질적인 관계 유지, 서로 배려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관계의 달인’ 공통점 2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의 달인 첫 번째 공통점은 경청을 잘 합니다. 그들은 진지하게 눈을 바라보고,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질문을 하고, 대화 중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몸짓언어(body language)로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경청을 잘하는 것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노력하는 것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주제에 벗어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필자도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대화 중 상대방의 눈 가볍게 바라보기, 대화 중 추임새 넣기, 중요하거나 꼭 기억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즉시 메모를 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나 메모는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자세이기에 경청이 서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적극적인 대화를 할 때 메모지와 펜을 준비하세요.

관계의 달인 두 번째 공통점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동안 뭘 하며 지냈는지, 요즘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호기심어린 질문을 합니다. 질문은 대화의 질과 양을 결정하고, 상대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하는 깊은 대화의 매개체입니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분들에게 정리 상담 시 마법의 질문 훈련을 꼭 추천합니다. 만나면 불편하거나 관계의 개선이 필요한 상대방을 만나기 전 하고 싶은 질문 3가지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질문은 상대방이 관심이 있거나 재미를 느낄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 훈련의 핵심은 질문을 잘하라는 것보다 ‘만남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과 목적이 소중하다면 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어떤 질문을 할지를 고민할 때,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알게 되고 더 좋은 질문을 위해 세밀히 관찰할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게 합니다.

관계 정리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실천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갖는 자세부터 바꾸어보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경청 방법, 만나는 사람마다 상대방을 배려한 질문리스트가 탄생될 때 만남과 관계는 풍성해질 것입니다.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2010년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 창직 후 정리교육과 가정, 기업을 위한 정리컨설팅을 하고 있다. 정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정리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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