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선생님, 우리 선생님

“그 선생님은 그때 왜 그러셨을까?”

전혀 다른 두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학생들을 아프고 화나게 했던 선생님을 향한 ‘원망’일수도 있고,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사정도 있으셨을 텐데 학생들을 위해 헌신적인 모습으로 자리하셨던 것에 대한 ‘감탄’일 수도 있다. 우리는 후자의 경우에만 ‘우리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인다. 그런 ‘우리 선생님’을 한 명이라도 만난다면 그 인생은 분명 달라진다.

패트리샤 폴라코 작가의 <고맙습니다, 선생님>에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난독증으로 인해 학습의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을 바보 같다 여기는 그에게 학교 선생님은 따로 읽기 공부를 시키며 이끌어주었다. 30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나게 되고 선생님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주셨는지를 전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무슨 일을 하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니까 뭐냐면요, 폴커 선생님, 저는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폴커 선생님, 고맙습니다.”

졸업의 계절, 선생님을 기억해본다. 그리고 인생의 선생님으로 남았던 분들은 뭐가 달랐는지도 가늠해본다. 이제는 학생이기 보다는 어떤 자리에서건 ‘먼저 산 사람’ 역할을 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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