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엄마가 수술 후 집으로 오셔서 함께 자던 어느 날.통증으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너무 피곤했던 저는 엄마를 꼬옥 껴안고 다독여드렸습니다.잠시 후 엄마는 제게 “참 착하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잠결에 한 행동이었는데 착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하나님이 이런 마음이시지 않을까요. 나의 발걸음이 힘겹고,때로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것이라도주님은 “참 착하다 내 아이야”라고 꼬옥 안아주실 것 같아요.힘겨운 시간,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 속상한 시간들 속에서도하나님 앞으로 그렇게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
지인들과 함께 섬기는경주 시골 변두리 한 작은 교회, 경주 성문밖교회에서 공연 의뢰가 들어왔다. 목사님과 대화를 하던 중 공연 명을 ‘뜻밖의 콘서트’라 지었다. 우리들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라 싶어서였다.아내는 간간히 ‘가위의 봄날’이란 이름으로 미용 봉사를 해 오다 이번에 함께 섬기기로 했다. 또한 부천에서 ‘C기찬’ 통기타 모임을 하시는 분들과 가스펠 가수 나경화 목사님도 먼 곳에서 오기로 하셨으며, 기타리스트 남훈이 형도 오신다. 뭔가 도울 게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장반수 집사님 내외도 함께 하기로 했다.모두가 즐거운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한덕리는 나의 별과 같은 권서입니다. 내가 만난 이들 중에 최고입니다. 그는 올해 (성경) 판매량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는 더 가치 있는 일을 했습니다.”곽안련(C. A. Clark) 선교사가 보고서에 쓴 한덕리(韓德履) 권서에 대한 평가다. 권서의 사명은 성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르게 살 수 있을까?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많은 걸 보면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 봐요.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볼 때 그리 긴장하거나 놀라지 않는 이유는,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인생은 미리 알 수도, 되감기도 없네요.하나님이 가라 하신 노정을 따라갔는데, 물이 없었어요. 얼마 안 있어 반석에서 솟는 물을 실컷 마실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왜 저렇게 원망하고 두려워하나 싶고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는 그들이 어리석어 보였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그러네요. 힘
아침저녁으로 많이 선선하고낮의 뜨거운 햇볕이 이제 따뜻하게도 느껴지는 가을.우리나라는 사계절을 다 볼 수 있고,또 느낄 수 있어 참 좋아요.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 같아요.가을이란 계절이 참 좋아요.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짧게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지요?주님이 주신 이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이 가을 모두 평안하세요. 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팬데믹의 그늘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거치며 선교지 교회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교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목회자들 중 바이러스로 사망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농사는 엉망이 되어 목회자들은 자기 가족뿐만이 아니라 성도 가정을 챙기느라 더 무거운 짐을 져야 했습니다. 지난 2년여 시간은 인생의 가장 깊은 수렁 같았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이렇게 육적으로, 심적으로 지쳐있는 목회자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라오스의 목회자들은 국경을 넘어 태국 훈련센터에 도착했고, 가장 복음화율이 낮다는 태국 북동부 지역의 태국인 목회자
관심도 없던 나라고향집을 선교센터로 사용하도록 허락해 준 바차리 할머니(2022년 4월호)를 만나고 나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분의 부모님들이 생활하던 작은 방은 선교 활동 지휘소로 바뀌었고, 아무도 오지 않던 낡은 집은 부흥을 꿈꾸는 이들의 기도 공간이 되었습니다.할머니 덕분에 이싼 지역에 선교할 마음도 생겼습니다. 사실 태국 선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선교사도 많고, 선교자원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시급한 선교지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복음을 전하는 것도 자유롭고,
인생의 문제 앞에서 목 놓아 우는 사람들, 그런 이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이웃이 있다. 식사를 준비하고, 커피를 내리며 아늑한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들. “여러분의 고단한 마음에 햇살 한 움큼 채우고 가세요.” 비가 그친 화창한 오후, 해오름 쉼터 이영범 목사(동광교회 원로)와 박미자 사모를 만났다.섬 속 쉼터“필승! 신분증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에서 가까운 줄만 알았던 강화도. 민통선 검문소를 지나자 체감 거리는 훨씬 더 멀게 느껴졌다. 논두렁 여러 개를 지나 산을 오르니 이내 현판이 보였다.“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마
대학을 졸업할 때 더 이상 성적표를 안 받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았는데 여전히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며 사는 것 같아요.‘내가 왜 그랬지? 너무 못한 것 같아, 난 부족해.’ 하며 말이지요.생각해 보면 지나온 날 속에 안 좋은 일보단 좋은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어떤 기억 하나가 맘을 사로잡기 시작하면 오랜 시간 날 괴롭히고 마음을 소비하곤 했어요.생각이란 것이 나와의 대화다보니 자책하고 후회하는 일도 참 많았지요. 사람들의 말에서 답을 찾기도 했어요. 우린 참 쉽게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말하지만 그 말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가 쉽
세상 모든 사람에게 우리는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드라마 를 보면서누군가가 내게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 되어준다면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한 그리스도인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이 되어빛 되신 예수님을 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오지마을 관광 가이드‘왓’은 여행사 직원이었습니다. 주로 오지에 사는 소수민족 마을로 관광객을 가이드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올 때는 수입도 괜찮았고, 힘든 노동을 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꿈의 직장이라며 부러워했습니다.단점이라면 신앙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산속에 사는 소수민족 생활 체험은 한번 출발하면 며칠이 걸리는 프로그램이라 주일예배 참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성도들과의 만남이나 성경공부도 점점 소홀해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디오 성경’은 직접 성경을 읽지 못하거나 장시간 읽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유익하다. 그렇다면 그 오디오 성경이 교회 담임목회자의 음성으로 재생된다면 어떨까. 익숙한, 그리고 신뢰하는 이의 목소리로 녹음된 성경에 더 집중하게 될 것.현실적으로 성경 66권을 깨끗한 음질로 모두 직접 녹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보이셀라(대표 추헌엽)의 ‘AI 음성 합성 오디오 성경’이다. 목회자가 한 시간 동안 정해진 본문의 성경을 녹음하면 AI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성경 66권
보이셀라 추헌엽 대표는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대표이면서 ‘배우’이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한 후 2006년 MBC 베스트 극장 에서 주연으로 데뷔 후 여러 드라마와 연극무대에 섰다.“어떻게 배우가 보이셀라 대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회에 다니기는 했지만 온전한 신앙이 아니던 시절, 우연히 이영표 축구선수 간증을 보다가 무릎 꿇고 울며 기도하게 되었어요. 아주 사소한 것부터 감사한 모든 것들이 마치 영화처럼 기억나더라고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2018년 신년을 맞으
삶이 무거웠던 자매님한 자매님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드렸습니다. 그럴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자매님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너 없는 봄 봄 아니지 / 네가 피어야 봄이지 /우리 함께 피어야 봄이지 / 우린 하나니까”자매님은 하반신 마비의 엄마와 피해망상증을 앓는 동생과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자매님이 결혼을 한 후 시어머니가 동생과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며느리의 탓으로 돌리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여겨 항상 누군가가 음식에 독을 넣는다고 불안해 합니다. 그렇게 30년 동안 자매님은 시어머니의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구한말, 이 땅에는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종교의 자유’가 없었다. 선교사들이 이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공식적인 포교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서양 선교사들의 복음전도를 ‘제국주의 첨병’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했고, 일반 민중 사이에서도 서양문화를
그리 높지도 않은 산에 올라 내가 사는 곳을 내려다보면, 저기 어디쯤 있을 우리 집이 어찌나 작은지 보이지 않고, 크고 복잡했던 삶의 문제도 그곳에선 왠지 작고 단순해지는 것 같아요. 아래선 한참일 것 같던 거리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 걸음이듯, 영원할 것 같던 시간이 돌아보면 한 점과도 같아, 소중한 걸 위해 살고 싶은 맘이 더해가네요.몇 달 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일이 아무 것도 아닌 듯 무너지기도 하고, 내 힘으로 예비할 수 있을 것 같던 미래가 한 발짝도 예측할 수 없어지기도 하지요. 생각과 다르게 펼쳐지는 환경을 만나고 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편 1절). 세상 아무리 견고한 곳이라 해도피난처 되시는 우리 하나님의 보호가,그 견고함이 최강입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역자 훈련을 재개하다오랫동안 쉬고 있던 현지인 사역자 훈련을 다시 시작하려고 계획했는데, 코로나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데다 백신 공급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교회는 폐쇄되어 예배를 드리기 어려웠고, 전도활동조차 중단된 상태여서 어떻게든 선교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역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이루 말할 수 없어 지금 돕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점이었습니다.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된 훈련,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스코틀랜드 성서공회(NBSS) 소속으로 활동했던 두 권서가 있다. 바로 장윤호 장호근. 그들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이후에 함께 권서로 활동했는데, 둘은 상당히 다른 성향과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대부분의 권서는 항상 책을 짊어지고 다녀야 하고, 산 넘고 물 건너 먼 곳 가
2학년 아이들에게 소변검사를 위해 손가락 길이만 한 종이 막대를 나눠주고는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했어요. “뛰어오면 소변이 튀니까 천천히 조심해서 가져오세요~” 했더니 한참 뒤에 남자아이 하나가 팔을 벌리고 막대를 멀찍이 들고는 시선을 그곳에 고정시키고, 나비처럼 걸어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검사하는 분과 함께 빵 터졌네요.어린아이들은 참 순수해요. 뭘 가르쳐주면 그대로 하거든요. 어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생각과 삶의 방식이 굳어져 웬만해선 아무리 부탁하고 설득해도 행동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지요.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