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거나 병이 생기면 치료되기까지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요. 금방 아는 병도 있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치료를 위해 몇 시간 몇 주 혹은 몇 개월을 기다리기도 하지요.수술처럼 치료를 위해 또 다른 상처를 몸에 내야 할 때가 있기도 해요. 그 모든 수고는 불편한 곳이 편안해지고 아픈 곳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한 것이지요. 병원을 찾아 치료받다 보면 이렇게 찾아내 치료받는 이도 있지만,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병이 더 자라서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도 하고요.이런 것쯤
오직 주님만이나의 길을 선하게 이끌어주십니다.그분을 신뢰합니다. 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알려진 부잣집떤(가명)의 가정은 부모 때부터 지금 그 자리에서 식당을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유명 맛집입니다. 외부 사람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해 평상시에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호황을 누렸습니다. 정해진 영업시간은 저녁 9시까지이지만 오후 2시 이후에는 거의 문을 닫습니다.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더 이상 음식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무너지기 시작그런데 언제나 좋을 것 같았던 생활이 막내딸에게 악성 피부병이 발병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쓰고 의사의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을 것이라
지난겨울이었다. 그 밤에도 여전히 보일러는 집을 따뜻하게 데웠다. 당연했다. 이불을 발로 차며 잘 잤다. 당연했다. 이른 아침 기지개를 켜며 베란다 창 너머에 시선이 갔다. 당연히 겨울나무들이 죽은 듯이 서 있었다.문득 ‘세상엔 당연함이란 없는 건데’라는 생각으로 나무를 보았다. ‘저 나무들은 얼마나 추울까?’ 그리고 한 줄 생각을 보탰다. ‘살아내려(자기를) 버티고 있구나!’ 잠시 후 생각을 고쳤다. ‘살려내려(세상을) 견디고 있구나!’‘나무는 성자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성자는 나무 같다’가 맞는 것 같다. 성자는 “제 살려고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1950년 6월 25일 새벽. 38도선 이남으로 북한 군대가 내려오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불과 나흘만인 6월 28일에 서울이 점령되었고, 대한성서공회도 폭격에 의해 전소되었다. 그 안에는 개정을 앞두고 있던 성경 원고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성서공회 총무였던 임영빈이 김치 항아리에 1차 원고를 보관해 두었기에, 서울 수복 후 원고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그러나 구사일생으로 구한 원고를 임시 회관에서 작업을 이어
5학년 아이들에게 “95점을 받으면 내가 못 받은 5점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고 이미 받은 95점을 기뻐하자”는 이야기를 했어요.한 아이 엄마가 점수를 듣자마자 그 5점을 안타까워했더니, “엄마, 일단 95점을 잘했다고 해주셔야죠. 그 다음에 5점을…” 하더랍니다. 그 말에 엄마 아빠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반성했다고 하네요. 실은, 내게 없는 작은 것에 주목하느라 이미 받은 크고 놀라운 걸 누리지 못하는 내 모습이 그래요.인생은 마치 총알이 날아오는 게임 속에 던져진 것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다가오고, 때
혼자 걷는 것 같아 힘겨울 때,이 목소리가 여러분께 들리길.마치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매일 내가 네 앞서 걸어가며사랑으로 빛으로 너를 지키며언제나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사랑해, 나의 아이야.’ 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1882년 3월 로스 선교사를 중심으로 번역한 가 세상에 나왔다. 첫 한글 성경이다. 이후로 지금까지 이 성경이 마중물이 되어 공인 번역과 사사로운 번역을 합쳐 우리말 성경이 200종 넘게 출간되었다. 로스의 성경은 중국어 성경을 바탕으로 번역한 것이며, 게다가 로스를 도
튀르키예에 구호품을 가지고인도 중서부에 위치한 뭄바이에서 평신도로서 어린이 선교사역을 25년째 하고 있는 김재옥·노미화 선교사 부부가 지난 3월 튀르키예에 다녀왔다. 비자를 내주지 않아 25년간 6개월은 인도에, 6개월은 외국에 있어야 하는 선교사 부부. 이번에 인도에서 나와 있을 때, 튀르키예 지진 소식을 들었다. 이슬람권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F.I.M국제선교회가 협력단체인데, 그 단체에서 마련한 구호금을 가지고 직접 들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가야지요. 가서 도와야지요.”인도에서도 쓰레기 마을이든 어디든 들어가서 아이
무엇을 해도 안 된다한 교회에서 30년 이상 목회하는 것은 안정된 환경에서도 특별한 일입니다. 그런데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불모지 같은 환경에서 그 세월을 버텨낼 수 있는 것은 주님에 대한 사랑과 성도에 대한 책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누니 목사님을 보면 그 이상의 무엇으로 가득 찬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태국의 북동부지역, ‘이싼’이라 불리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에서 40여 년을 보낸 목회자가 되었습니다.그가 젊었을 땐 열정도 있고, 에너지도 넘쳐 성도가 60명까지 모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행위는 타인을 위로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타인의 말을 들어줌으로써 그를 최고의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그 말을 진지하게 들으려는 사람,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말하자면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피에르 쌍소의 중에서특별한 국수집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 날이 있다. 사는 것이 팍팍할 때, 괜스레 흐린 하늘만 봐도 가슴이 싸하니 눈물 날 때. 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말을 꺼냈다가 소문이 나거나 오해하면 어
영화를 보고 애국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나라를, 땅을 빼앗겨 국어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도 버리도록 강요받던 시대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소중한 나라구나, 지켜야 할 한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뉴스를 통해 이런 저런 문제와 이익 관계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걸 보면, 겉으론 웃으며 악수를 해도 품은 의도를 생각하면 긴장이 되고 살벌하기까지 하단 느낌이 들어요. 힘이 없으면 당하겠다. 무지하면 빼앗기겠다 싶어져요.천국은 국경이 보이지 않아 지키기가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어요. 처음 경험한 하나님 나라
오늘도 나의 약함으로 인해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해 주십니다.하루를 살아내는 건나에게 꼬옥 붙어 함께 걸어가는 거라고.뒤늦은 후회감이 아닌, 이 말씀으로새롭게 시작되는 하루를 감사함으로하나님 곁에서 걸어가시길.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해도 해도 안 된다태국 이싼 지역에서는 ‘한 만큼 거둔다’는 말이 잘 안 통합니다. 해도 해도 제자리만 맴 도는 것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이런 환경을 견디다 못해 지쳐 목회를 포기하든지, 그런 환경에 적응해 큰 꿈을 포기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합니다. 위라윳 목사는 전자를 선택한 사람입니다.그는 도시에서 4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름 열악한 지역에서 의미 있는 사역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이싼 지역 전체 기독교인
얼마 전 멀리 철원으로 노래하러 갔다. 공연을 마치고 원주로 넘어가는 길에 고국의 산하가 사무치게 아름답다는 걸 새삼 느꼈다. 산새들이 가느다란 가지들 사이로 총총 뛰는 모습에 내 안에 동심이 꽃잎처럼 피어났다. 문득 오래 전 한 노(老)목사님의 얘기가 생각났다. 언젠가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 꼭 부탁을 할 거랬다. “하나님 저, 세상에 다시 보내주세요. 세상 곳곳, 속속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더 찾아내고, 더 배우고, 더 많이 누려보고 싶어요.”“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했던 독일의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말도 생각났다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지난 호에서 독일성서공회 해설 성경 번역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진지하게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권하는 탁월한 해설 성경으로, 독일 루터교회의 신학을 바탕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16세기 유럽은 그야말로 개혁의 온상이었다. 독일뿐만 아니라 인근의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개혁의 목소리
나만 겪는 아픔이라 생각하다 옆에 같은 아픔을 겪는 이를 보면, 게다가 그가 나보다 더한 상황인 걸 알게 되면 잠잠해지고 갑자기 감당할 힘이 생길 때가 있어요. 비교에서 오는 만족이라고나 할까요? 아들이 중2를 지날 때 아들 둘 둔 선배를 만났는데, 대학원 등록을 했다더군요. 아들이 고3인데 갑자기요? 했더니 아들하고 있으면 맨날 싸워 도피처가 필요했다고 하네요. 사춘기 아들이 힘들어 찾아간 거였는데, 난 아들에게 큰절이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하지만 반대로 내가 가진 것이 좋은 거라 여기다 좋은 걸 가진 친구를 만나면 그게 하찮아
Happy Easter!십자가의 사랑과 생명을우리에게 주시고,부활하신 주님, 그분을 찬양합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공황장애 대학생어두운 숲속에 있던 돌이 빛을 받으면 다른 것보다 더 빛을 내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 중에도 그런 돌과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라오스 국경의 태국에서 만난 조이(Joy)가 그런 사람입니다. 그녀는 태국인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는 태국인스러운 삶을 살던 사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불교 사찰에 정기적으로 봉양을 하고, 때가 되면 불교 의식에 참여하여 공덕을 쌓습니다. 불교를 믿는 것이 태국인이고, 그것을 떠나는 것은 민족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5만 2백여 명(2월 27일 현재)을 넘어섰으며, 그 몇 배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대지진이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지 몇 주 만인 지난 20일 규모 6.4의 지진이 다시 발생해 피해는 더 증폭되고 있다.최악의 참사로 고통 받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전 세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는 중 한국교회가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회원 교단과 함께 대지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