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콜슨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를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역으로 닉슨의 특별고문을 지낸 찰스 콜슨이 4월 21일 사망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폭로된 후 유죄판결을 받고 7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콜슨은 감옥에서 회심, 이후 재소자들을 상대로 전도활동을 펼쳐왔다. 콜슨이 세운 버지니아 소재 재소자 선교재단은 콜슨이 지난달 말 뇌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숨졌다고 22일 밝혔다.
찰스 콜슨은 보스턴 출신으로 브라운대학과 조지워싱턴대 법대를 졸업,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69년 닉슨의 참모로 발탁됐다. 닉슨의 재선을 돕기 위해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본부가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비밀요원들을 투입하는 계획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닉슨의 청부살인업자’라 불리던 그는 회심 후 1976년, 교도소 선교회를 세우고 35년을 재소자를 위해 살았다. 집필활동과 선교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자 25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았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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