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영 복음의 기쁜 소식을 그림으로 전하는 굿뉴스드로잉(www.good newsdrawing.com)의 대표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쏭소’(ssongso)라는 작가명으로 ‘에브리데이 바이블 묵상’을 SNS에 게재하고 있다.
‘나, 지금 정말 행복한가?’ 어느 날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교대 근무에 치여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나. 지금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2017년 2월, 굿피플 해외봉사단원으로 케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케냐 몸바사. ‘꽐레’에 굿피플 사업장이 있었다. 내가 맡은 역할은 몸바사 사업장에 위치한 보건소에서 관리 및 의료 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돕는 일이었다. 그 중 박테리아성 피부 감염증으로 보건소를 방문했던 3살 아이가 기억이 난다. 아이 얼굴과 온 몸에는 심각한 피부 발진이 있었고 곪아 터져있었다. 병의 원인은 위생불량과 영양부족으로 인한 감염증으로 초기에
내게 말라위는 글로 배운 나라, 공부해야 할 나라였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제안서를 쓰면서 매일 말라위에 대해 알아보고 말라위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다가 얻게 된 말라위 출장 기회는 실로 반가웠다. 20시간을 날아 찾아간 말라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사실 설렘보다는 긴장이 앞선다. 전등 없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만 채워진, 약간은 어두운 3~4평 남짓의 추장님 집 안에서 10명 정도의 마을위원회와 같이 앉아 있자니 어색해 자꾸 준비해온 서류를 뒤적거렸다. 하지만 금세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주는 마을 사람들과 열심히 통역을 해준 현지 직원들 덕분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사업을 진행할 4개 마을을 돌며 추장님과 마을위원회 분들을 만나고 가정방문을 하는데 며칠. 농업 전문가를 만나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