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일컫는 말로 ‘액체사회’라는 용어를 씁니다. 액체사회란 과거의 성장공식이 없어지고 우연성과 불확실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이로 인해 개인화가 더욱 심해진 사회를 만든다고 합니다(지그문트 바우만).
그 나타나는 삶의 모습 가운데 여행자와 방랑자가 있는데 그중 여행자는 변화하는 시대를 적극 활용하여 현실 및 가상의 세계를 여행하듯 살아가는 부류를 말합니다. 이에 반해 방랑자의 모습은 이 변화의 그늘에서 ‘생존’을 위해 따라가며 여기저기로 실제 먼 거리 이사를 하며 방랑자로 살게 됨을 뜻합니다.
이런 변화의 세상에 ‘친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특집 ‘친구를 생각하다’를 펼치며 가까운 이들과의 사랑 관계를 짚어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더 불확실한 시간들을 길게, 급하게 맞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의 시간을 비춰볼 때입니다.
상황이 우리를 지배하려 하지만 그래도 하루, 한 주간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귀한 부분을 구별하며 살아야 하겠지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신앙’을 폄하해도 삶의 본질인 영적인 세계를 맛보아 아는 사람들은 기도와 말씀의 시간 속에 자신을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혹자는 이것을 ‘아침 의식’이라고 하며 깊이 있게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두려움으로 조여들면, 작은 일에도 화들짝 놀라며 화를 내게 됩니다. 그것은 특히 예민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더 불안해하며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기준, 텍스트북을 갖고 살지 않으면 이런 때 어떻게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요. 말씀에 비추어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조절하는 사람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 유튜브에 휘청이지 않을 겁니다.

9월의 매끄러워진 공기 속에 숙면을 하고 하루의 시간을 자신의 자유와 선택 가운데 여행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권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때를 맞은 가운데 아름다운동행에 변함없는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보람 있는 동행이 되도록 저희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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