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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
[242호] 2020년 04월 01일 (수) 김근영 @

얼마나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계십니까.
‘코로나 19’라는 낯선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멈춘 듯 지나는 시간이 이리도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로 위로하며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또 어떤 비극을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교만과 탐욕의 바벨탑
지금까지 우리 인간들은 욕망과 탐욕의 바벨탑을 높이높이 쌓아왔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교만으로 쌓았던 바벨탑, 그 바벨탑은 인간의 자랑이었고 의지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부인하는 인간의 교만과 오만방자함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 무한질주 하는 인간을 멈추게 하신 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이 멈춤의 기간 동안, 인간이 초월의 하나님을 인정하고 두려워하기를 바라시면서, 또 자연의 질서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시면서 말입니다.
요즘 우리 인간들은 격리되어 불안 속에 은둔 칩거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연 생태계는 쉼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팬데믹 상황의 교회공동체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pandemic) 상황으로까지 치달아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 많은 교회가 벌써 6주간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종려주일과 부활주일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주일이면 교회에 나가 예배하던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감사한 일이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14세기,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했을 때 유럽인구의 3분의 1인 2천4백만 명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중세 가톨릭교회는 페스트를 신앙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모든 성도를 교회로 모이게 했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바르면 죽음의 신도 넘어간다며 이상한 의식까지 행했다고 합니다.
독일에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소책자를 내면서, 역병에 대처하는 모든 수단을 무시하려는 종교적 처신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며,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최근에 몇몇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교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윗과 다니엘의 영성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선도해야 하는 교회가 이 엄중한 상황에서, 혹 부주의로 인해 전도의 길, 예수사랑을 나누는 길이 막힐까 우려하여, 교회들은 선제적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한 특수한 비상 상황 속에서는, 일시적으로 디아스포라 예배(영상예배)를 드리는 것일 뿐, 예배가 중단된 것이 아님을 심각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광야에서 예배를 드리던 때의 고백을 새겨봅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시편 63편 1~2절).

광야에서도 갈급한 심정으로 주를 바라보니, 바로 그곳이 ‘성소’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니엘도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을 때 성전 예배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이처럼, 특수상황에서 우리는 다윗과 다니엘의 영성으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잊지 맙시다!
교회의 생명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공동체적 예배입니다.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일시적으로 영상예배를 드릴 순 있지만, 장기화 될 순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영적 부담감을 가지고, (예배영상을 바라보는 관객이 아닌) 신실한 예배자로 서 있어서,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김근영
수원제일교회 담임목사.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적인 교회에 부임하여 세대계승을 안정적으로 이루었다. 선교하는 교회의 역량을 강화해가며 “더욱 사랑하고, 더욱 섬기고, 더욱 나누는 교회”라는 슬로건으로, 순수한 말씀 중심의 열정목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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