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후 회복 위한 탄소금식’ 캠페인

지구의 기온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가 상승하면, 해수면이 50㎝ 상승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훨씬 더 흔해질 것이며, 아열대 지역에서는 민물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 세계 해양에 사는 모든 수생생물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산호초의 99%가 사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이 2020년 사순절 기간에 ‘기후 회복을 위한 40일의 약속, 탄소 금식’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고, 한국교회에 동참을 호소했다. 사순절 7주 동안 환경보호와 관련된 말씀 묵상과 함께 탄소 배출 줄이기를 실천하는 것.

“우리가 풍요를 누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땅은 점점 더 위기에 가까워지고 있고, 무심히 쓰고 버리는 1회용품과 낭비되는 에너지로 인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금도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사순절 동안 탄소 배출을 줄이는 40일 ‘탄소금식’을 제안합니다.”

캠페인은 센터가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탄소 금식 묵상 및 실천카드’를 교회나 기관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승강기 닫힘 버튼 누르지 않기’, ‘물 받아서 세수하고 이 닦기’, ‘빨랫감 모아 세탁기 돌리기’ 등 매일 실천사항과 묵상 말씀, 기도문이 담겨있다.

또한 일주일 단위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1주는 ‘아무 것도 사지 않기’, 2주는 ‘1회용(플라스틱) 금식’, 3주 ‘전기 사용량 줄이기’이며, 특별히 4주는 가축이 먹이를 소화하면서 가스를 만들어 메탄을 내뿜는데, 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많은 열을 내며, 목축으로 인한 산림벌채와 수질오염이 심각해 ‘고기 금식’을 실천해 보기로 제안하고 있다. 또한 5주는 저녁 1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촛불을 켜 기도의 시간을 갖자고 하였으며, 6주 ‘종이 금식’, 7주 ‘이러한 습관을 통합해 실천, 기억하기’로 진행한다.

유미호 센터장은 “탄소금식기간 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일그러뜨리는 것과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벗들을 해하는 것이 있다면 ‘삼가는’ 생활이 필요하다. 그동안 ‘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크게’를 내세우며 끊임없이 탄소를 배출해온 삶을 회개하고 ‘이만하면 족하다’ 고백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탄소 금식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탄소금식 카드 내용을 실천한 글이나 사진을 SNS에 공유하거나 이메일(ecochrist@hanmail.net)로 전송하면 센터의 환경교육 콘텐츠와 수강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캠페인 신청은 교회, 기관 뿐 아니라 개인도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 : 070-7756-0226, ecochri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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