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새로움을 긷다, 읽기를 통해서

고령사회. 전체인구에서 고령인구(만 65세 이상)의 비율이 14%를 넘긴 사회를 말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유엔은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 한국은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또한 동시에 이 시대를 일컫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시대’로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고령사회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어떻게 동반할 수 있을 것인가.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 속에서 어떻게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 것인가. 그 수없이 많은 정보를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까.
결국 그동안 인류 문명을 지탱해왔던 인간의 지적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문자와 책을 통해 이뤄졌던 것. 물론 지금은 다양한 매체들이 과거 책의 역할을 함께 병행하기도 하지만 행간을 읽으며 얻는 사고력과 집중력은 따라오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그 독서의 양만 본다면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성인 평균 8.3권(2018년 발표)으로 2015년 9.1권에 비해 0.8권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성인문해교육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글을 읽을 수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정보는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이 10명 중 2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변화에 맞춰 살아가려면 ‘읽기’를 통해 문해력과 정보처리능력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저자 김은섭 작가는 이렇게 밝힌다. 독서는 두뇌라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고. 머리를 항아리, 1권의 독서를 한 바가지의 물이라고 가정하고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다 보면 찰랑거리던 항아리의 물이 흘러넘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한 두 권의 독서를 통해 꾸준히 쌓여왔던 크고 작은 지식들이 삶의 지혜로 발현되는 순간, 그 순간은 어제까지 평범했던 사람을 전혀 다른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것.

2월 특집을 ‘새로움을 긷다, 읽기를 통해서’로 잡은 이유도 그래서다. 이번호에는 ‘무엇을’ 읽을 것인지를 소개한다. 요즘 많이 읽는 영상텍스트를 포함하여 고전, 동화책, 생태서적까지. 손을 뻗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주도하기를 초대한다. 그럴 때 분명 항아리에 물을 채우듯이 우리의 삶에 ‘새로움’이 부어질 것이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