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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딛고 희망의 노래 부른다
최의택 플루티스트와 예명교회 소망부 이야기
[130호] 2020년 02월 01일 (토) 이경남 기자 penshock@hotmail.com
   
몰랐다. 아이가 눈을 안 마주치는 것을. 아무래도 유학생 부부가 키우니 아기는 원래 그런가 보다 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니 어른들이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듣게 된 것은 자폐성 장애라는 것. 열심히 훈련하면 괜찮아지겠지 막연한 희망은 시간이 지나자 사라졌다. 그러나 절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이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평안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 부모들이 맘 편히 아이와 교회에 올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생각해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부서를 만들었다.

그렇게 단촐하게 시작된 부서는 10년 전 강서구 내발산동에 예명교회(최인호 목사)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개척한 후에도 계속되었고, 지금은 23명 정도 되는 부서가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는 꿈을 이루고, 다른 친구들을 돕고, 재능을 통해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청년, 연주자로 잘 자라주었다.
예명교회 최인호 목사, 이경애 사모의 장남 최의택(24) 씨(사진․위)는 백석예술대학 클래식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전국 서울플루트콩쿠르 1등을 비롯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수차례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플루티스트로 지금은 밀알복지재단 브릿지 온 앙상블 소속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연주 장면이 실리기도 했다.
“하나님 은혜지요. 의택이가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플루티스트가 된 것도 계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그저 따라갔던 것뿐이에요.”
최의택 플루티스트는 초등학교 때 수영선수 생활을 했던 경력이 있다. 소년체전과 각종 전국수영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등 전도유망한 수영선수였다.
“하지만 청소년 대회는 주일에 많이 열려 주일성수가 어렵더라고요. 또한 운동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컸고요. 그래서 심적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시작한 플루트가 전공이 되었어요. 수영으로 인해 폐활량 좋은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실력은 좋아도 대학 진학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그러나 어느 날 의택 군이 말했다. “엄마, 저도 대학에 가고 싶어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끝에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최인호 목사 가정에게 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이루어진 것은 정말 은혜였다.

주일 새벽 3시 30분이 되면 소망부 부장 김종심 권사는 일어나 밥을 한다. 11시 예배시간에 동시에 소망부도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교사들은 8시 30분 예배를 드리는데, 그 교사들을 위해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것. 힘드시니 그만하시라고 해도 기쁨이니 그냥 두라고 한다. 소망부 설교를 담당하는 이경애 사모가 말한다.
“소망부를 시작하면서 부모님들은 교사로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관심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같이 기도하자고 요청했어요. 한 명 두 명 늘어나셨지요. 7명의 선생님이 모두 생업에 바쁘신 분들이신데 교사로 봉사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금요일 저녁 6시면 따로 기도회를 갖는데 부랴부랴 일하시다 저녁도 못 드시고 오셔요. 컵라면 하나 먹고 아이들 이름 불러가며 함께 기도를 하지요. 어리기만 했던 아이들은 자라나 이제는 20대 청년들이 되었으니, 기도제목도 다양하게 되더라고요.”

그랬구나. 그 품이 따뜻해서 최의택 플루티스트도 그리고 다른 소망부 청년들도 그렇게 잘 성장하게 된 것이구나.
“우리가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하나 만들어 주신 삶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의택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초대해주신 삶으로 들어간 것이지요. 앞으로 의택이뿐 아니라 소망부 청년들이 부족하더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서 더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삶 이 되길 기도합니다.”
예명교회 : www.yemyungchu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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