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모두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 계단 올라가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살기 바빠서 ‘나만 잘하면 돼’ 하는 자세로 살아왔다면, 이제 함께 결승전에 손잡고 들어가며 환한 웃음을 짓자는 아프리카 말 ‘우분트(Ubuntu)’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옆 사람과 함께 기뻐야 진정한 행복이라는 넬슨 만델라의 말을 기억하며,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 ‘스폰서(자선사업가)’라는 이름표는 먼 단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스폰서(sponsor)’의 어원이 윈윈(win-win)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물질적 헌신과 사랑을 주는 대신, 원하는 품행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니 해볼만 합니다.
3월호 아름다운동행이 말하고 싶은 바람직한 이타주의의 모습이어서 더욱 흥미 있게 다가가게 됩니다.

말라리아 예방운동으로 아프리카의 각 가정에 ‘모기장’ 지원을 시작하는 박태수 선교사에게 힘찬 격려를 보냅니다. 박 선교사가 말라리아에 걸려 심각한 상황을 경험하고, 사역지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박 선교사는 모기장을 나눠줘야겠다는 결심을 한 겁니다. 본인은 좋은 의료시설의 혜택으로 살아서 돌아가지만,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말라리아에 걸려 치료받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죽어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서 이 일을 시작한다고 고백합니다.
모기장 지원이란 것이 사실 매우 기초적인 방법이지만, 그렇게라도 도와서 그들이 말라리아 모기를 피할 수만 있으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니, 이 ‘10달러 운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숲길을 통해 숨을 고르며 도시의 변화를 함께 꿈꾸자고 손 내밉니다.
‘사악해지지 말자’는 세계적 대기업의 슬로건처럼, 적당히 나쁜 사람(방관자)으로 사는 것을 용인하는 사회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하는 게 옳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 낼 때, ‘우분트’의 걸음은 우아하게 빛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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