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목회자 빌리 그레이엄이 2월 21일(현지 시간) 만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지구촌이 애도하였습니다. 그는 185개국을 다니며 2억 명이 넘는 대중 앞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로 인해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 부흥운동에도 그에 필적할만한 인물을 내놓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기여를 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6ㆍ25 한국전쟁 중인 1952년에, 그리고 1973년 여의도 광장이 터지도록 1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을 때, 그분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로 예수의 복음을 듣고 또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70년대 한국 기독교 중흥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께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으며, 이어 ‘작은 빌리 그레이엄’으로 살아가야 할, 살아가는 ‘착한 누룩’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분은 묘비명에 ‘전도자’라고 기록되길 원했다고 합니다. 30여 년 전 유럽의 기독교 묘원을 돌아보다가 하마터면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의 흔적을 놓칠 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자그마한 돌에 ‘J.C.’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것이 칼빈의 흔적이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본인의 뜻에 따라, 훗날 10cm도 안될 작은 돌에 새겨진 흔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그의 유해가 묻힌 곳을 모른다고 합니다.
16세기의 칼빈도 21세기의 빌리 그레이엄도, ‘가치’에 시간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겸손히 소박하게 하늘의 부름을 받는 것. 이런 것을 깊이 생각하며 성찰하게 됩니다.
어떤 생명이든 그 생명이 시작되면서부터 그 생명의 끝을 향한 달음질이 우리의 삶입니다.
이런 위대한 인물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앞에서 존재의 평등함이니, 오늘!! 우리의 살아있는 시간에 대한 존귀함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일상의 바쁨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 자신의 삶을 가치롭게 하는 첫걸음이지 싶습니다. 아름다운동행 동행인 여러분을 이 풍요로운 여정에 초대합니다.
‘분주함’이 나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하니, 남아있는 내 삶의 시간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까, 함께 고민하며 가치있는 삶을 펼쳐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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