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밝고 어두운 뉴스에 흔들리다 새해맞이 기분은 훅~ 달아나버렸습니다. 시간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시간을 놓치기 시작하면 계절의 느낌도 가져볼 사이 없이, 또 그냥 한 해가 지나갈까 정초부터 조바심이 납니다. 게다가 혹독한 한파가 이렇게 정신 번쩍 나게 하며, 독감이란 불청객이 가까운 이들을 괴롭히고 있으니 새해맞이 새 정신을 간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희망이 싹터도 함께 기뻐하거나 행복해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갈등 분위기가 ‘심리적 이석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흔들립니다.

이런 때,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란 고사성어가 생각납니다. 정신을 집중하면 어떠한 일(상황)도 뚫어낼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무언가 방향성을 가지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신발 끈을 잘 묶고 호흡조절해가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달리다가 욕심이 생겨 속도조절을 하지 못해 중도 하차하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되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작심삼일일지라도 방향성을 갖고 반복하다보면, 작심삼일이 백번이면 결국은 일을 이루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결국은 이룬다)이라지 않습니까.

지금 세계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한국인 테니스 선수 정현(22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축복의 평창올림픽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지금의 한국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테니스 선수 정현의 돌풍이 한 방에 ‘세기의 테니스 경기장’으로 시선을 빨아들였습니다. 이 젊은 청년 정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그것을 극복해내는 도구로 시작한 테니스였다는데, 초록색 테니스코트를 바라보며 쌓아올린 노력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역사를 기록해냈습니다. 그 뒤안길에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 얼마였겠습니까.
세계의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마음의 건강이 담보되어야 하고, 마음의 건강은 몸의 건강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이번 특집은 우리 몸 돌보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육체에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동행은 계속해서 우리가 어떻게 ‘잘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지, 그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내달리지 않고 ‘뚜벅이’로 걸으며 방향을 잃지 않는 삶의 길잡이가 되어가는 것. 애독자 여러분이 함께 이 의미 있는 사역에 지혜도 모아주시고 동행해 주시면 함께 가는 길이 더욱 흥미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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