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아침을 맞으니, 마치 백지수표를 손에 쥔 것처럼 마음이 설레는 한편 책임감도 같은 무게로 어깨를 누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윤리와 도덕, 가치관과 역사관이 갖추어지지 않은 개념없는 이기주의자들의 처절한 모습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수표가 백지로 주어졌을 때 올곧은 정신으로 잘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뼈아프게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24시간의 ‘순간순간’을 흔들리지 않고 잘 채워서 한 해를 다시 마감할 때, 그 뿌듯함을 함께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소득의 규모가 그 사회의 정신적 수준의 지표가 되지 못함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확인했습니다.
2017년은 의미있는 해입니다. 500년 전, 중세의 부패한 교회 제도와 사제들을 보며 모든 것을 던져 교회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개혁가들의 외침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해입니다. 기념만 할 게 아니라, 우리도 이 의미있는 시점에서, 아주 기본에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올곧게 서보자고, 애독자 여러분께 아름다운동행의 마음을 간곡히 전합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사자성어는,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胎) 자체를 바꾸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년에는 교회개혁 500년을 기억하며, 한국교회와 사회 현실을 바라보며, 기독교를 대표하는 언론사들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들이 이 올곧게 서는 ‘운동’에 한 방향으로 엎드린다고 합니다. 함께 마음을 찢으며 진리의 기본에 바로 서고자 선언하고 행동하는 해로 삼기로 했답니다. 그냥 운동이 아니라, ‘환골탈태’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슬로건이 ‘나부터!’입니다. 아름다운동행도 이 환골탈태의 기회를 함께 가지려 합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썩고 병든 것을 적당히 아물게 두면 언젠가 다시 곪아터지게 마련입니다. ‘나부터!’라는 이 운동에 우리 모두 다 함께 섰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열돌을 맞기까지 동행해주신 여러분은 이 귀한 역사를 이루도록 은혜로 이루어주신 큰 대열입니다. 새로운 10년을 꿈꾸며 함께 손잡고 성숙한 사회를 위해 먼 길을 뚜벅뚜벅 걸읍시다.

▲ 이번 호에 문화재로 등록된 최초 한글성경 소식도 기쁨이고, 지면마다 크고 작은 의미와 가치들로 가득합니다.
▲ 자서전(회고록)쓰기학교 1기를 마쳐갑니다. 2월초 2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모두 이 과정에 입문해보시라고 권합니다. 남은 삶이 매우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첫 달, 마음을 잘 닦는 계절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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