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을 맞으면 성탄절을 맞는다는 것보다 ‘한 해를 보내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래서 미진한 일들에 대한 회한이 있고 남은 시간이 짧음으로 인해 조급해집니다.
게다가 역사에 없던 국정중단과 같은 정국을 맞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도 지구가 돌고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손꼽히는 국위를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국격은 어디로 사라지고, 지금 우리는 뜻밖의 덫에 걸려 부끄럽고 따갑도록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겨울이 우울합니다.
이렇게, 끝이 어디일지 모를 춥고 음습한 터널에 있을 때, 잠시 멈추고 ‘묵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신앙을 갖고 있다고 해도 정작 그 신앙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 신앙의 절대 대상인 하나님과 직면하는 시간을 제대로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두움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요. 우리가 비록 소시민일지라도, 이 소용돌이 속에서 엘리야의 기도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엎드려 하나님과의 치열한 대면을 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정체성을 상실한 우리들의 제 모습을 찾으려 엎드립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신앙생활에서 ‘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잠언 4장 18~19절)

지난달에는 <21일간의 감사동행> 묵상집을 기획하고 만들고 내놓고 홍보하고… 하느라 저희 스태프 모두 초월적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사역의 기쁨이고 은혜임을 새삼 깨닫는 시간입니다.
이번 호를 10주년 특집호로 구성하면서, 10년 동안 우리가 꽃피운 아름다운동행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보배로운 내용들이 있었습니다(2~4쪽).
제5회 감사이야기 공모전 당선작도 싣습니다(9~11쪽). 아름다운동행 지면에 등장했던 분들 <그때 그사람>도 찾아 싣습니다(5쪽). 성탄절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크리스마스 특집(22~23쪽)도 마련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성탄절을 맞고 또 한 해를 보내는 이 계절, 마음을 바로 세우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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