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선교합창단 230여명 치앙마이까지 5개도 열정 순회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부터 나컨싸완 람빵 프레 아윧타야 치앙마이까지 5개 도를 순회하며 찬양으로 북쪽 끝까지를 뒤덮는 감동적인 전도행렬이 있었다. 2주간에 걸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인 세계밀알선교합창단 단원 200여 명이 발 닿는 곳마다 찬양의 행진을 한 것이다.

매일 세 차례 연주
불교국가 태국에서, 다섯 개 도를 순회하며 여러 도시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큰 소리로 외치며 연주할 기회와 장소가 주어진 것은 계획해서 될 일이 아님을 알기에 참가자들은 찬양할 때마다 은혜가 넘쳐났다. 이 찬양행렬의 하이라이트는 태국 국왕을 향한 찬양전도였다.

국왕을 향한 공연 90분
국왕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태국 선교사들의 꿈 아닌가. 국왕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그것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이 찬양공연을 위해 최고의 무대와 음향시설이 갖춰졌다. 1시간 30분간 아무런 규제도 없이 230여 명의 단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음은 놀라운 일이었다. 당연히 다음날 주요일간지들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영문도 모르는 국왕은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감동되어 단원들을 위해 국왕이 마시는 시원한 물을 보내주더란다. 국왕의 심령에 복음이 접촉되었기를.
이 놀라운 사역은 방콕밀알합창단의 섬김으로 가능했다. 27년 전에 음악선교사로 태국에 건너가, 음표도 음계도 없는 그 땅에서 서양음악을 통한 교회음악을 시작한 김정숙 선교사가 시작한 합창단이다.

김정숙 선교사가 받은 축복
“저는 태국에 오면서 커다란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찬송가책은 있는데 사용되지 않아서 먼지가 뽀얗게 된 것을 털어내고 책을 펴서 찬송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제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경희음대를 졸업하고 성가대 지휘와 반주를 10년 넘게 봉사했다고 섬기던 교회가 위로선물로 보내준 선교여행, 거기서 ‘소명’을 받아 선교지 사역과 결혼한 셈이 되었다.

방콕밀알 60명 단원의 섬김
김 선교사는 15년 전에 7명을 모아 ‘방콕밀알선교합창단’을 창단했다. 미미한 시작이었는데, 지금 60여 명의 단원들이 태국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 이 큰 행사를 너끈히 치러냈다.
“선교사라면 누구나 선교지의 최고권위자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자 꿈입니다. 태국에서 27년 동안 음악선교사로 섬기고 있는 저도 그 꿈을 꾸고 있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비해주심으로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열악한 곳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서부터 가장 높은 곳 국왕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경이로운 과정을 이끄심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선교사의 목소리는 감동으로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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