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선교합창단 230여명 치앙마이까지 5개도 열정 순회
매일 세 차례 연주
불교국가 태국에서, 다섯 개 도를 순회하며 여러 도시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큰 소리로 외치며 연주할 기회와 장소가 주어진 것은 계획해서 될 일이 아님을 알기에 참가자들은 찬양할 때마다 은혜가 넘쳐났다. 이 찬양행렬의 하이라이트는 태국 국왕을 향한 찬양전도였다.
국왕을 향한 공연 90분
국왕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태국 선교사들의 꿈 아닌가. 국왕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그것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이 찬양공연을 위해 최고의 무대와 음향시설이 갖춰졌다. 1시간 30분간 아무런 규제도 없이 230여 명의 단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음은 놀라운 일이었다. 당연히 다음날 주요일간지들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영문도 모르는 국왕은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감동되어 단원들을 위해 국왕이 마시는 시원한 물을 보내주더란다. 국왕의 심령에 복음이 접촉되었기를.
이 놀라운 사역은 방콕밀알합창단의 섬김으로 가능했다. 27년 전에 음악선교사로 태국에 건너가, 음표도 음계도 없는 그 땅에서 서양음악을 통한 교회음악을 시작한 김정숙 선교사가 시작한 합창단이다.
김정숙 선교사가 받은 축복
“저는 태국에 오면서 커다란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찬송가책은 있는데 사용되지 않아서 먼지가 뽀얗게 된 것을 털어내고 책을 펴서 찬송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제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경희음대를 졸업하고 성가대 지휘와 반주를 10년 넘게 봉사했다고 섬기던 교회가 위로선물로 보내준 선교여행, 거기서 ‘소명’을 받아 선교지 사역과 결혼한 셈이 되었다.
방콕밀알 60명 단원의 섬김
김 선교사는 15년 전에 7명을 모아 ‘방콕밀알선교합창단’을 창단했다. 미미한 시작이었는데, 지금 60여 명의 단원들이 태국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 이 큰 행사를 너끈히 치러냈다.
“선교사라면 누구나 선교지의 최고권위자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하나의 사명이자 꿈입니다. 태국에서 27년 동안 음악선교사로 섬기고 있는 저도 그 꿈을 꾸고 있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비해주심으로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열악한 곳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서부터 가장 높은 곳 국왕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경이로운 과정을 이끄심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선교사의 목소리는 감동으로 떨렸다.
박에스더 기자
hipark@iwithjes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