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는 농협의 슬로건이기도 합니다만, 이 각박한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 ‘같이’(함께)하는 행복과 보람을 맛보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요. 이런 경험을 가진 이들은 ‘가치’있는 일에 ‘같이’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고 동행합니다. 아무리 의미 있는 사역이라 하더라도 혼자 하기는 매우 고단할 수 있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면 외롭지도 않고 시너지 효과도 있어서 신이 나고 열매도 좋습니다.
요즘 우리는 중국에서 황사가 몰려온다느니,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라느니 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점점 그 횟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비싼 값으로 미세먼지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하기는 해도, 이것을 근본적으로 막거나 줄이기 위한 대책에는 미흡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광활한 사막에서 황사가 몰려온다는 사실을 안 사람 중에, 사막을 푸른 숲으로 만들자는 꿈을 안고 그 일에 삶을 바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막화의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이 사막화를 그대로 두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안 사람들이 거기에 나무심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한반도로 몰려오는 황사의 절반 가량의 발원지가 내몽고 쿠부치 사막이라는 걸 알고 지난 15년 동안 중국과 손을 잡고 한중우의림(韓中友誼林)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2700만 ha에 84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답니다. 지구의 색깔을 바꾼 것입니다.
매년 황사로 죽어가는 사람이 300만명이라고 UN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안일한 생각과 생활습관이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결국 자기 자신과 생명처럼 사랑하는 자기 자녀손들 역시 그 죽음의 행로 속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한다는 처절한 사실을 깨닫게 하는 일, 이것이 우리의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6월에 환경주일이 있어서, 여러 해 전부터 숙원처럼 마음에 품고 낑낑거리던 생명환경운동을 시작해봅니다. 아름다운동행의 생명환경위원장 송준인 목사님과 생명환경 객원기자 김익수 박사님, 그리고 생명환경 담당 기자 박혜은 기자가 이 특별기획과 앞으로의 생명환경운동에 총 출동해 나섭니다. 이 사역을 위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많은 환경단체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도 이 대열에 함께 서주시길 기대하며, 이 사역을 시작합니다. 착한 누룩이 펼치는 또 하나의 거룩한 행보입니다. 이 가치로운 사역에 ‘같이’ 해주세요!
‘아름다운동행’이란 공동체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을 맞으며, 이 사역을 시작하는 기쁨이 큽니다. 특집, “녹색 숨쉬기, 한걸음씩”을 꼼꼼히 읽고 깊이 생각하고 함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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