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책과 사람, 함께 만나다 - '온전한 사람들' 오디오 북클럽

   

‘함께 책 읽기’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진행되는 ‘Just Show Up!’ 오디오북클럽(Audio Book Club).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을까? 모이는 그룹마다 각양각색이라는 많은 북클럽들, 그 가운데 ‘온전한 사람들’ 북클럽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 주>

“딸랑~” 화요일 이른 아침, ‘온전한 사람들’(이하 온사) 북클럽 모임이 있다는 한남동의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 몸에 묻은 차가운 공기를 털고 들어서니, 카페 안은 이미 커피향으로 가득하다. 멤버들이 도착하기 전 미리 난방을 하고, 커피를 내리고, 빵과 책을 세팅해 놓고 있는 북클럽 리더 문애란 대표(G&M글로벌문화재단)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한다.
“함께 책을 읽은 지 벌써 만 4년이 되었네요.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함께 책을 읽고, 듣고, 나눕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분야들을 가진 전문가들과 청년들이 주로 모이는데, 진짜 재미있어요. 더욱 감사한 것은 북클럽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크리스천이 아니었다가 신앙을 갖게 된 분도 계셔요.”
시원스쿨 이시원 대표, 뉴스1 이백규 사장, 리바이스코리아 진정임 대표, 마이크로임팩트 한동헌 대표를 비롯해 전문가와 청년들이 멤버이다 보니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스펙트럼이 넓어 서로에게 도전과 자극이 된단다. 그렇게 읽은 책이 <거짓 신들의 세상>, <하나님을 추구함>,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등이다.

책 꼭꼭 씹어먹기
“시편을 들으며 기도한 후 시작하겠습니다.”
태블릿과 연결된 스피커로 오디오 성경 중 시편 46편을 들으며 기도한 후 바로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펴들고 오늘 읽을 부분을 찾는다. 5장 ‘사랑과 정의가 입 맞출 때, 관대한 정의가 이루어진다’가 오늘 읽을 부분. 오디오를 통해 전문 성우가 미리 녹음한 내용이 흘러나오니 모두들 조용히 집중한다.
오디오로 책 본문을 들으면 집중이 될까 의구심을 갖는 이들에게 염려는 내려놓아도 된다고 하고 싶다. 듣는 훈련은 이미 충분히 되어있고,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눈에 걸리는 부분만 취사선택해서 읽는 것에 비하면 듣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 먹기에 비유하면 ‘책을 꼭꼭 씹어 먹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까.
“오늘 읽은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이지요?”

갈급한 영혼에 임하는 은혜
“저는 요즘 영적 위기에 대한 자각이 없었는데, 책 내용 중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은 영적으로 파산상태임을 자각하는 이들에게 임하신다’는 부분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영적으로 갈급하지 않으면, 그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실천으로 살아가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했어요.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데 하나님께서는 늘 제 삶에 앞서서 책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5대째 크리스천 가문에서 자라났다는 한 탈북청년은 말한다.
“북한에서는 배가 너무 고파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오히려 한국에 와서 제 신앙이 안 좋게 변한 것 같아요. 오늘 책 내용을 들으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순수한 신앙’을 제대로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저 받은 은혜
은혜와 정의를 주제로 한 대화가 오고 가더니 “은혜를 거저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의를 내세우게 된다. 내가 이 땅에서 거저 받은 생명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는 리더의 말에 모두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시작할 때는 어둑했던 하늘이었는데, 모임을 마치고 보니 어느새 환해졌다. 이제는 모두 일터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시간. 인사를 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피곤한 일상의 시작이 아니라 마음이 생생해진 하루의 시작이다.
오디오북클럽 문의 : 02)3465-1520 (아름다운동행 기획팀)

오디오 북클럽을 추천합니다! 
짧은 시간 집중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자 멤버 중 첫 모임부터 지금까지 부부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이시원 대표(시원스쿨·사진 좌)는 말한다.
“저항하기 보다는 흘러가는 인생을 살기가 더 쉬운데 북클럽을 하면서 그냥 흘러가거나 떠내려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대한민국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 안에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가지고 제대로 살아가도록 돕고 있어 매주 기쁨으로 참석합니다.”
북클럽을 통해 신앙적으로 성숙하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백규 사장(뉴스1·사진 우)은 “온사 북클럽에 두 번째 모임부터 합류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참 여유가 없고 힘들었는데, 북클럽을 통해 예수님을 알고 나니 배짱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관계는 더욱 따뜻하게 되고, 일에 있어서는 핵심에 집중해 추진력 있게 나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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