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현동 카페거리, 수익금 20% 미혼모 자립교육에 쓰여

예쁘기로 소문난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만의 느낌을 살린 수공예품과 디자인 제품들을 작가들이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플로잉 마켓’이 열리기 때문. 게다가 수익금 중 일부는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는데 쓰인다고 하니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함께 하면 좋을 듯.

“렛잇플로우 멤버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가 분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멤버에게 분당 카페거리 상가회에서 주말이면 너무 거리가 한산하니 뭔가 활성화할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상의해왔습니다.”
‘플로잉 마켓’(www.facebook.com/bhdfreemarket)을 주관하는 ‘렛잇플로우(Let it Flow)’ 후원팀장 최요한수 전도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말한다. 도시 및 지역계획을 전공한 바 있는 최전도사와 양유진 기획팀장, 이수민 디자인팀장이 연구해낸 개념은 바로 ‘아트 프리 마켓(Art Free Market)’. 수공예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이 거리시장에 나오게 되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모이게 될 거고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4월에 시작된 이후 분위기가 너무 좋아져서 상가에서도 좋아하고 길거리 공연 등도 이루어져 명실상부 문화의 거리가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참가비 수익 중 20%를 미혼모 돕기에 사용하기로 한 것. 그래서 말 그대로 ‘플로잉(Flowing)’ 사랑을 흘려보내는 시장이 되었다.
“왜 미혼모냐고요. 어떤 이들을 정기적으로 돕고 세울 것인가를 기도하고 있을 때, 주신 마음이에요.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지체인 미혼모들에게 수공예품 만드는 방법을 무료로 가르쳐드리고 저희가 기부한 수익금으로는 재료비를 충당할 예정입니다.”
보호시설에는 1, 2년밖에 머물 수 없고 그 이후에는 자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며 직업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미혼모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자는 것.
렛잇플로우 멤버뿐 아니라 플로잉 마켓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게 되는 미혼모 수공예 교육은 미혼모 단기거주시설과 미혼모가족협회를 통해 홍보하여 오는 11월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교육되어진 미혼모들이 판매자로 나서려면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서울 도처에서 마켓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
“사랑이 흐르는 곳에 생명이 살아납니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당연히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럴 때 생명이 살아나고 활력이 살아납니다. 저희 렛잇플로우는 계속해서 그 길을 걷겠습니다.”

★ 언제?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2시~8시 / 첫째, 셋째 금요일 오후 6~10시(11월 말부터 2월까지는 개장 안함)
★ 어디서?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서
★ 무엇을? 수공예 액세서리와 수제쿠키, 수제잼 및 엽서, 가방 등 70여 종의 수공예품
★ 어떻게?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템 물건이 있다면 판매자가 되어 참여해도 좋다. 참가비는 1회당 2만원. 문의 : 010-9160-0608(최요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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