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의 대열에 함께 손잡고 갑니다

한반도의 땅끝과도 같은 전라남도 곡성으로 청년 농부들을 찾아갔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젊은날의 시간에 거룩한 꿈을 꾸며, 창조주의 오리지널 디자인 회복이라는 데 착념하여 비지땀을 흘리는, ‘다르고 바른’ 청년들이 거기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복날의 더위가 우리를 숨 쉬기도 힘들게 했지만, 그 청년들과의 만남은 ‘벅참’이었습니다. 이 젊은이들이 대학캠퍼스에서부터 꾼 꿈이 환상에 머물지 않고 그들의 삶의 현장에 이루어낸 푸르디 푸른 사역임을 확인하는 순간 감동의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들로 들끓는 시대에 ‘공생’(共生)을 부르짖는 젊은이들, 마치 예수를 제대로 따르는 갈릴리의 제자들, 아니 예수 따르미 공동체를 만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인간과 땅을 디자인한 오리지널을 회복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그 청년들로부터 듣고,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차례 만나고 뜻을 나누면서, 이들이 우리의 동역자임을 확신했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창간 당시부터의 비전에 ‘생명살림’운동을 넣었었는데, 젊음을 바쳐 시작한 ‘생명살림’ 운동꾼들을 만났으니, 어찌 가슴 벅차지 않았겠습니까.
사실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전에 없이 나타나는 기형아 출산과 어린이들의 성조숙증, 젊은 부부들의 불임 난임 증가현상은 환경호르몬과 성장촉진제와 같은 유해한 물질에 무방비로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생활습관 식습관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해내고자 뜻을 세우고 살아가는 멋진 청년들, 이들이 만들어가는 ‘스트롱 푸드’에 강력한 지지와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이 청년 농부들의 에너지가 곡성지역 안에 있는 자연농업인들에게 흘러들어가 건강한 농업인의 자부심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내놓을, 우리의 삶을 재미있고 건강하게 이끌 여러 가지 기획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커피트럭 여행자 김현두 님 이야기와 행복한 문화공간 ‘굿루쓰’ 이야기를 소개하는 마음도 참 좋습니다. 특히 ‘굿루쓰’는 아름다운동행의 동역자가 만든, 그리스도인들이 삶을 누리도록 돕는 열린 문화공간임을 소개합니다.
이번호는 24면으로 만듭니다. 비록 얇지만, 지면마다 담긴 의미와 감동이 독자 여러분께 오롯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다음 달에도 멋진 이야기를 찾아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애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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