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이펙트, 빅이슈 판매자 위한 깜짝 이벤트

아름다운동행 169호 커버 스토리에 게재된 바 있는 ‘산달도 벽화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 비영리 나눔단체 기부 이펙트(대표 김희범)가 최근 ‘빅이슈 플래시 몹’을 후원자들과 함께 벌였다.
‘빅이슈 플래시 몹’이란 노숙자 자활을 위해 판매되는 ‘빅이슈’ 잡지 후원자들이 한 날 한시에 모여 한꺼번에 구매하며 판매자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나눔 플래시몹의 한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나 가치 있는 일이지만 꺼려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을 찾아 희망을 전하는 몰래카메라 이벤트이다.
지난 5월 24일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는 이를 위해 50여 명이 모였다. ‘빅이슈’ 잡지를 한꺼번에 일렬로 줄서서 구매한 것뿐 아니라 노래와 선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물은 모든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 직접 싼 도시락,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보온물병, 각종 차, 햇빛에 노출을 피하는 모자, 그리고 장미꽃을 준비했다.
“갑자기 줄을 서자 판매자분께서는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해 하셨어요. 참가자들 한 명 한 명은 잡지를 사며 힘내시라는 말과 함께 따뜻하게 손을 잡아드렸구요. 그리고 참가자 전원이 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선물을 드렸지요. 아저씨는 눈물을 훔치시며 ‘내 인생에도 이런 날이 있을지 몰랐다.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김희범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의 한 노숙자의 인생을 바꾼 3분의 타임랩스라는 영상을 보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자활의 의지는 있지만 쑥스럽고, 창피하고, 용기가 없어 그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분들을 위해 ‘최고의 날’을 선물해 드리자는 프로젝트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어르신 나이에 ‘빅이슈’ 잡지를 들고 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서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 벽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기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충분히 존경받을만하지요.”
한편 7월 나눔 플래시몹은 ‘박씨네 김밥집’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는 신촌역 6번 출구 ‘빅이슈’ 판매자 박영길 씨의 꿈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로 프로젝트를 마련, 1일 김밥집을 봉사자들과 함께 운영했다.
기부 이펙트는 “매월 한 분을 선정하여 나눔 플래시몹을 진행하려고 한다. 행사 공지 및 참가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www.givueffect.com와 페이스북 www.facebook.com/givueffect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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