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 등 수많은 걸작을 내놓은 대 문호 톨스토이에게서 두 가지를 배우고 싶습니다. 한 가지는 자녀교육이고, 다른 한 가지는 일기쓰기입니다.
톨스토이의 가정교육은 유대인의 그것만큼 유명합니다. 유난히 아이들이 많아 아홉 자녀를 둔 톨스토이 부부는 매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공부하고 일기 쓰고, 엄마 아빠가 가정교사가 되어 가르칩니다. 단절 없는 가족관계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건강한 시민이 길러지고 창의성 있는 교육이 이뤄집니다. 톨스토이를 대안교육의 선구자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새해를 맞았으니, 정신없이 달려가던 길을 잠간 멈추고, 직장과 돈벌이 때문에 가정과 가족을 희생시키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가치’는 어디로 사라지고 ‘탐욕’을 향한 질주만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는 ‘멈춤’ 말입니다.
새삼스레 톨스토이에 심취되는 이유입니다.
톨스토이에게 배울 중요한 한 가지가 또 있습니다.
일기쓰기입니다.


일기쓰기의 ‘힘’
톨스토이가 철들면서, 열 아홉살부터 60년 동안 쓴 일기는 그의 걸작들보다 더 귀중한 작품입니다. 그의 참회와 고백과 꿈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그를 대문호로 만든 원동력이 그 일기에 있다고들 평가합니다. 이렇게 톨스토이가 자녀를 교육하고 일기쓰기 습관을 가르친 영향일까요? 톨스토이의 후손 중에 100여 명의 작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교육의 힘입니다.
한국인의 기질을 ‘은근과 끈기’라고 말해왔습니다.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속 깊음, 그리고 쉽게 단념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어 나가는 기운.
그러나 요즘은 세계 어디서나 한국말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국인을 만나면, ‘빨리빨리’하며 손을 흔듭니다. ‘은근과 끈기’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남은 그루터기
인스턴트식품이 우리 식생활을 지배하면서 생긴 습관일까요? 모두 바빠서, 서로 기다려주지를 못합니다. 생각 있는 삶은 어디로 가버리고, 탐욕의 물결이 도처에 넘실댑니다. 모든 문제가 여기서 나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합니다. 하지만 정의와 사랑이 다 사라진 게 아니겠지요.
헝클어진 우리네 삶에서 실마리를 찾아 풀어갈 남은 그루터기들은 있는 법이지요.
2014년 새해를 사는 우리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많은 기대와 생각이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가족,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나’의 행복을 누구나 추구합니다. 이것을 위해 습관 하나 만들어 봅시다.
시간 관리, 그리고 일기 쓰기!
그렇게 해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남은 그루터기’의 역할을 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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