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본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립니다. ‘블랙아웃’이라 불리는 대정전 사태를 막아보자고 머리를 짜고 대비책을 마련합니다. 집합건물들 실내온도 섭씨 26도 유지로 규정한 덕분에 도시가 온통 찜통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 “여름이니까 덥지!”

여름이니까 덥고,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운데도, 우리에게 어쩜 이리도 참을성이 없는 걸까요. 우리 참을성이 다 어디 갔을까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대단한 우리 민족입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만 훑어봐도, 정말 견디기 어려운 여러 가지 엄청난 정황들이 있었습니다.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웠던 때가 불과 몇 십 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의 추억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갑작스런 물질 풍요를 누리면서 그 인내심(당연한 것을 참는)이 달아나 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호 아름다운동행에도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기억하는 뉴스, 평양 고려호텔에서 297명의 방문단이 주일예배를 드렸던 ‘사건’의 주인공 김형석 목사님이 펴낸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 펴낸 이야기도 참 놀랍습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내는 신앙인의 이야기는 ‘인내’, ‘극복’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이 느껴집니다.

소아마비로 한 번도 걸을 수 없었던 아이, 죽으려고 해도 죽을 끈을 준비할 수 없던 아이가, 예수의 힘에 이끌려 자기 자신뿐 아니라 많은 어려운 이들을 일으켜 함께 희망을 노래하는 배은주 선생님 이야기는 장애를 넘어 날아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영화와 문화운동에 삶을 던진 김성권 대표 이야기도 녹녹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박태수 선교사님의 진한 감동, 사랑스런 효은이도 만나고 지면마다 애독자 여러분이 감사와 의미를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블랙아웃이 염려되는 이 여름, 에너지 절약형으로 보내야 하기에 이번 여름은 좀 더 길고 지루할지도 모릅니다. 이 계절을 지날 때쯤, 우리 모두 이 여름, 특별한 여름나기 아이디어 경험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아름다운동행도 이 여름을 그냥 보내지 않을 작정입니다. 착한누룩 아름다운동행의 이미지에 맞는 핵심가치를 어떻게 하면 독자들과 회원들과 잘 공유하고 동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더 사랑받고 더 사랑하는, 깊은 관계가 아름다운동행 가족과 이웃 사이에 이뤄지는 것이 존재의미이고 가치 있는 행보임을 알기에 그것을 찾아 마음의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이번 마음여행의 열매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창간 7주년을 준비하는 섬김이들의 사랑과 헌신과 땀을 기억해주십시오.

쉼의 계절 7월, 우리 모두에게 치유가 있는 복된 계절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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