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이 생면부지의 한 어린이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고 수술비까지 지원해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조영민 씨(49)와 차윤서 양(4).
간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윤서양은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못했다. 황달과 여러 질병을 앓았고, 담도폐쇄증까지 앓기에 이르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간 기능은 악화되어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 이식을 받지 않으면 1년 안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 후 기증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도하고 있었다고. 그러던 중 지난 1월 초 한 생명부지 기증인이 윤서를 위해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바로 조영민 씨. 그리고 지난 1월 28일, 윤서 양은 조 씨부터 간 이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선물 받게 되었다.
간을 기증해준 조 씨는 이미 지난 1996년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하며 만성신부전 환우의 생명을 살린 바 있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조 씨는 “저와 제 간을 이식받은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날 동안에 건강과 행복을 맘껏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윤서 양이 자라가는 그 환경 속에 늘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길 기도하겠다”라며 육체적, 금전적 이중고에 시달렸을 이식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103만원의 수술비도 후원,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1일 차윤서 양과 가족들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박진탁 본부장으로부터 본부가 후원한 300만원의 수술비와 기증인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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