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원, ‘쉬운말 성경’ 발간과 함께 ‘성경통독운동’ 펼쳐

새해만 되면 올해는 꼭 한 번 성경을 통독하리라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창세기, 출애굽기 지나고 레위기 들어가면서 어려워진다. 게다가 왜 이렇게 사는 게 바쁜지. 하나님도 이해하실거야 하면서 덮어 놓은 성경은 다시 일 년 동안 주일에만 ‘출근’하게 된다.
성서원(대표 김영진)은 새해를 맞아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모토를 걸고 성경통독운동을 벌인다. 교회 내 빔 프로젝트, 스마트폰 속 무료 전자성경 등의 영향으로 교회에 성경을 들고 다니지 않는 성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항상 들고 다니는 손때 묻은 성경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실 성서원이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은 최근에 성서원이 펴낸 ‘쉬운말 성경’ 발간과 그 이유를 같이 한다. 성경을 통독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쉬운 성경이 필요한데 이번에 성서원이 발간한 ‘쉬운말 성경’이 그런 성경이기 때문이다.
쉬운말 성경은 오래 전 성서원에서 펴낸 ‘현대어 성경’의 개정판으로, ‘현대어 성경’은 1991년에 기존 성경을 가장 알기 쉬운 현대어로 풀어 옮긴 성경이었다. 그러나 현대어 성경을 출간한 지 10년 후인 2002년도에 성서원은 현대어 성경을 절판하고, 현대어 성경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미흡한 부분들을 철저히 보강하는 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번역 및 자문과 감수에는 민영진 박사(세계성서공회 번역 컨설턴트)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개정 작업에 착수한 지 10년만인 지난 2012년 ‘쉬운말 성경’을 출간한 것. 히브리어 및 헬라어 성경에 기초하여 원문의 훼손 없이 번역하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말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읽는 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 어법에 맞게 최대한 쉬운 말로 쉽게 표현했다. 또한 원문의 뜻을 충분히 살리는 방향으로 ‘풀어 옮기는’ 의역을 하기도 했고, 여러 복음주의 주석들을 참조하여 정확한 번역을 하였으며, 적절한 해설을 곁들인 친절한 번역을 하였다. 이밖에도 운율과 흐름을 살린 문학적인 번역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레위기 13장 10절의 “제사장은 진찰할찌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난육이 생겼으면”을 쉬운말 성경에서는 “제사장은 그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의 피부가 희끗희끗하게 부르트고 거기에 난 털이 희게 변해 있으며 또 부르튼 곳에 불그스레하게 생살이 돋아 있으면”으로 번역해, 읽으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약 성경 중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부분은 각각의 상황과 대상에 맞추어, 때로는 ‘하라’의 낮춤체를, 때로는 ‘하시오’의 약간 높임체를, 때로는 ‘하십시오’의 아주 높임체를 적절하게 사용하였으며, 인명이나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의 경우에는 이집트, 페르시아처럼 자주 쓰이고 널리 알려진 일부 지명들에 한해 교육부 편수자료에 따라 요즘 통용되는 현대적인 지명으로 바꿔 표기했다.
성서원은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성경을 처음 접하는 초신자들, 성경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비기독교인들, 그리고 성경시대의 낯선 배경과 어휘에 익숙하지 않은 교회 내의 성도들을 위해 발간했다”고 밝히며, “우리 쉬운말 성경이 가장 읽기 쉬운 통독형 성경으로 만들어진 만큼 새해에는 모든 교회에서 전국적으로 성경 통독운동이 전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에 성서원이 벌이는 성경통독 프로젝트는 1월부터 4개월 동안 쉬운말 성경을 모두 통독하는 독자가 성서원 북카페(http://cafe.naver.com/biblehouse1972)를 통해 게시판에 매주 글을 등록하거나, 서점에서 쉬운말 성경을 구입할 때 받은 통독 노트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TV,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과 통독 인증서가 증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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