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주의 
허련순 글  홍성사 펴냄

이 책은 사형장이었던 죽음의 땅 옌벤을 배움의 땅으로 변모시킨 김진경 총장의 삶을 담은 평전이다. 김 총장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북한에 외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사립학교를 세우고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인물이다.
그의 삶을 글로 풀어낸 작가는 중국 1급 소설작가인 허련순 씨. 허 씨는 1992년 9월, 옌볜과학기술대학(이하 옌벤과기대) 개교기념행사에서 김 총장을 만나고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을 했지만 그의 거절로 계획은 무산됐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2012년, 김 총장의 삶과 옌벤과기대가 세워지기까지의 살아있는 역사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다른 체제의 문화권에서 살아온 허 씨에게 김 총장의 삶을 책으로 내는 것은 사실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허 씨는 김 총장의 종교와 국가관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노라 고백하고 있다.
그가 본 김진경은 국경이나 이념,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사람이었다. 그런 것에 갇히지도 주저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거침없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전했다.
혹자는 그를 이상주의자에 무모한 사람이라 평하지만, 그가 늘 말하고 삶으로 살아내던 ‘사랑주의’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학자에게 교육을 맡긴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무엇이 이런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켰을까. 김 총장은 ‘우리와 다른 생각,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포함하는 사랑을 말해야 한다’라고 세상에 말하고 있다.
국경과 이념, 나아가 종교의 벽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포용성이야말로 이천년 전 예수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던 그 사랑이 아닐까.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러셀 D. 무어 지음 / 복있는사람 펴냄

책은 인간이 늘 맞닥뜨리는 유혹과 시험에 대한 탁월한 통찰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시험인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주문은 예수의 ‘정체성’을 공격한 것이고, 두 번째 시험인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는 주문은 예수의 ‘자기 보호’에 대한 시험이며, 마지막 시험인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리라”는 ‘명예’의 시험이었다.
저자는 이 사건이 예수와 마귀가 벌이는 일종의 ‘전쟁’이었듯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직면한 유혹과 시험의 현장도 치열한 전쟁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쟁은 2천 년 전 예수가 조금의 흠 없이 완벽하게 승리하신 전쟁과 다름없으며, 그 예수의 승리를 통해 이미 승리가 ‘보장된’ 전쟁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시대와 문화가 복잡해져서 마귀의 전략이 더 미묘하고 불가항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전략은 2천 년 전 광야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화해
닐 앤더슨 지음/ 아가페북스 펴냄


진정한 회개와 용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 개인 수준에서 화해가 일어나기 전에는 인종차별, 성차별, 계급주의와 엘리트주의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세속 정부가 화해를 법으로 만들지 못하고, 정부나 정치권력이 화해 사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다.
책은 고린도후서 5장 14~21절의 화해의 과정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설명한다. 먼저, 그리스도의 모범과 사역을 살펴본 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그분과 온전히 화해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선한 대사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토하며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 3장 9~11절에서 제시한 도전을 독자들에게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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