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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자식’환경 문제…한국교회 관심 필요
환경특집 3 | 한국교회의 환경운동
[131호] 2012년 05월 30일 (수) 김지홍 기자 pow97@hotmail.com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은 오히려 일반 사회보다 더 냉랭하다. 자본과 경제의 논리에 깊이 매몰되어 있는 일반 사회에 비해 교회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을 취할 수 있고, 신학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논리적 근거를 생산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이처럼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현재의 환경적인 이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경의 문제를 신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특정한 사회적 이슈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환경운동 관계자들은 한국교회의 신앙이 ‘신앙을 통한 개인의 행복과 내적 평안’이라는 개인적 차원의 신앙에 너무 깊이 빠져 있어 이런 공공의 문제는 신앙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공적 문제를 신앙적인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교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강단의 역할과 교육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일각에서는 환경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하나의 ‘운동’으로 이끌어가려는 움직임도 계속돼왔다. 교단적인 차원에서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보고서를 만들거나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간의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하고, 개교회 차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물품을 생산하거나 생태교회를 구축하려는 노력들은 모두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본격적인 ‘운동’의 형태로 힘을 결집하지는 못한 상태라서 한국교회의 환경운동은 기독교계 유일의 환경운동NGO인 기독교환경운동연대(공동대표 최완택, 김정욱, 이상진, 황문찬, 이하 기환연)의 활동을 통해서만 정리될 수 있다.
기환연은 1982년 설립된 이래 환경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의 개발과 신학적이고 이론적 근거의 제공, 교육과 환경예배의 자료 제공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기환연의 녹색교회운동과 생명밥상운동, 환경주일 예배는 이 단체의 핵심적인 활동 가운데 하나로 환경 문제라는 공공적 이슈를 신앙과 삶의 문제로 녹여내고 이끌어가려는 이 단체의 건전한 노력과 방향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반 사회의 환경운동은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문제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 이에 반해 기환연의 환경운동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로 환경 이슈를 풀어낸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고,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슈의 개발과 교육은 기환연이 안고 있는 주요 과제 중의 하나이다.
김지홍 기자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한국교회 내에 독립적인 환경 NGO로는 유일한 단체이다. 19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활동을 시작해 1997년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 확대, 개편했다. 산하 부설기관으로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있으며, 그동안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환경운동, 절제운동, 신앙운동을 펼쳐왔다.


주요 활동
▲ 녹색교회운동
‘녹색교회 21’이란 의제를 바탕으로 한 창조보전운동. ‘녹색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녹색교회 선정과 시상도 한다.
▲ 환경주일 예배 및 행사 지원
1984년부터 6월 첫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하고 예배문, 설교문, 기도문,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왔다.
▲ 생명밥상운동
제철에 나온 우리 농산물로 먹을 만큼의 밥상을 차리고 깨끗이 비움을 통해 우리 몸과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서자는 운동. 국내산 유기농산물 애용 및 빈그릇 실천운동과 ‘몸과 마음을 살리는 생명밥상’ 교재를 보급해왔다. 또 생명의 쌀 나눔 도농 교회간 협약도 추진해왔다.
▲ 지구온난화억제운동
햇빛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 이산화탄소 저감 캠페인 및 교육, 자원 재사용·되살림운동·초록가게, 재생지 연필·볼펜·공책 등 재생종이 사용 캠페인, ‘지구 살리기 7년 프로젝트-착한 노래 만들기’ 공연 등.
▲ 사막화 방지를 위한 몽골 ‘은총의 숲’ 조성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교 농촌과학기술연구소 및 연세대학교 CT연구단과 함께 바트슘베르 지역에 나무심기, 그린실크로드(GreenSilkRoad)와 함께 아르갈란트 지역에 한국교회센터를 완공하여 식목, 농사, 친환경에너지사업 및 교육 지원, 그 외에 매년 7~8월 생태기행을 실시하고 있다.
▲ 그외
다양한 환경교육 및 교재 개발, 간행물 및 환경교육자료 제작 등을 하고 있으며,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운동과 생명의 강 살리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연대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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