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가정 교회 학교 동아리 시설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 참여자들 그 효과에 놀라

 

2008년 가을, '아름다운동행' 제46호에 감사일기 기사를 썼다.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오프라 윈프리처럼 감사일기를 쓰자고 제안한 것이다. 감사일기의 전도사 이의용 장로가 대학에서 강의하며 필수로 감사일기를 쓰게하는 이야기도 이때 '아름다운동행'에 실은 내용이다.
그때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이 개별적으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곳이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아름다운동행'은 창간4주년에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 책(이의용)과 감사수첩을 제작 배포하면서 함께 ‘감사일기 쓰기 캠페인’을 펼쳤다. 창간4주년 감사잔치에서 감사일기 쓰기 퍼포먼스에 참석자들이 동참했다.
그 이후, 감사일기 운동이 어디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개인이 쓰는 경우에서부터, 가정에서, 작은 동아리에서, 교회에서, 학교에서, 장애인 시설에서, 여러 모양으로 감사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감사일기를 검색해 보니, ‘아름다운동행’이 감사일기 쓰기를 시작하기 전과 그 이후가 확연히 달랐다.
‘감사일기’라는 용어조차 3년 이전에는 별로 없었다. 3년 전부터 조금씩 나타났고, 본격적으로는 작년 캠페인 이후로 빈도가 현저하게 높아졌다.
갖가지 모양으로 ‘감사일기’에 참여하는 독자들을 찾아보았다. 그 경험담을 여기 싣는다. 

 

친구와 동생에 대한 배려가 남달라요 -  김희영 (서울서문교회 집사)

우리 가정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입니다. 그때 담임목사님께서 ‘아름다운동행’에 난 기사 이야기를 하시면서 추수감사주일에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와 감사일기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 아이에게 감사일기의 기적을 맛보게 해야겠다 다짐하고 그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엄마가 감사일기를 아이들과 함께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감사의 내용을 찾기 위해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두 아이 다 감사일기를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 아이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를 비교해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그 내용을 감사일기에 쓰는 걸 보며 이 아이들에게 감사일기 쓸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엄마인 저는 가끔씩 감사일기를 쓰지만, 아이들은 만 3년의 시간동안 일주일에 4~5일은 틀림없이 감사일기를 써서인지, 친구와 동생을 향한 배려가 남다릅니다. 서로 다툼이 거의 없고 항상 즐거워하며 웃음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려서인지 감사의 내용이 매일 비슷하고 깊이가 없는 듯 하지만 아이들이 날마다의 삶속에 하나님을 만남으로 더욱 지혜가 자라서 깊이 있는 감사의 일기를 쓰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에스라를 통해 많은 일들을 이루어 가시길 원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감사일기’가 습관이 되어 마음이 풍요로운 아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남편에 대한 감사가 우러나옵니다! - 김성희(순복음교회/자원봉사자)

작년 말. 지인들에게 연말선물로 ‘아름다운동행’의 ‘감사일기’ 책과 수첩을 선물하면서 내 몫으로도 한 권을 챙겼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을 지면을 통해 감사일기를 기록한 사람들의 얘기들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나한테는 어떤 변화가 생기려나?’ 내심 의구심과 기대감이 함께 들었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감사거리들을 수첩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타려던 버스가 바로 도착해서…, 넘어졌는데 생채기가 나지 않아서….
그러고보니 정말이지 감사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않았습니다.
감사를 적다보니 점점 가족들에 대한 감사가 넘쳤습니다. 자녀에 대한 감사는 물론이고 남편에 대한 감사가 우러나왔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아내인 나에게 잘해줘야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뭘 해줘도 부족하고 모자라게만 느껴졌더랬습니다.
주말에 남편이 나 대신 아침준비를 하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지! 시장에 다녀올 때면 으레 무거운 것을 대신 들어주는 것이 감사! 여름철 외출했다가 냉방 땜에 어깨고 손이고 시렵기 일쑤인 나를 알고는 손의 온기로 덥혀주는 것은 또 얼마나 감사한지!
첨엔 그 행위가 보이다가 그 뒤에 담긴 아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새삼스런 일은 아니건만 감사를 적다보니 내 마음에 또렷이 아내에 대한, 가족에 대한 그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구체적으로 알게해 준 감사일기, 얼마나 감사한지요!

 

감사일기 전도사 된 것, 정말 감사합니다! - 이의용(대전대 석좌교수)

19학기를 한 학교에서만 ‘감사일기 운동’을 했습니다. 10년동안 한 셈이지요. 약 1500명이 감사일기를 배우고, 훈련받고, 사회로 나갔어요.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과목으로 강의하며 감사일기 쓰기를 필수로 했지요. 이것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실천 운동입니다.
제 강의는 인생설계의 기초가 감사일기라는 것을 늘 강조합니다.
제자들이 이 추억을 늘 감사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고 감사생활을 하는 사람, 감사일기를 계속 쓰는 사람, 지혜를 터득했다고 고백하는 사람, 페이스북에서 감사일기 운동을 펴는 사람…. 종교가 무엇이든 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다 가르쳤으니까 감사일기 전도사라는 호칭이 맞습니다.
감사일기를 종이 위에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슴으로 마음에 쓰는 것 입니다.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이 운동이 적용되어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와 가정입니다. 인성교육이 죽어있지 않습니까?  엄마와 아이가 죽어가고 있어요. 실제로 살인사건이 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그런 일이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미움이 바로 서로를 죽이는 거잖습니까?
사람됨을 살리는 방법이 바로 감사일기입니다.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대전대학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학교당국에 감사일기 쓰기운동을 제안했더니, 받아들여져서 내년부터 신입생 전체로 이 운동이 확산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입니다.

 

교회학교에서 지속성 갖고 하면 좋겠습니다. - 임정현(새사람교회 중고등부 지도)

금년 초, 아름다운동행을 후원하는 권사님으로부터 감사일기를 선물받고, 곧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교사 10명과 학생 35명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심성이 아름답고 밝게 바뀌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요.
매일 감사일기를 쓰도록 하고, 주일마다 반끼리 모여 지난 한주간의 감사했던 일들을 나누었습니다.
시작할 때 학생들의 반응은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습관으로 자리잡기까지 참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더니 반응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스쳐지나갔던 일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하나하나 감사한 게 많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늘 힘겨운 짐을 진 것처럼 우울하고 짜증섞인 것 같던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리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교회학교에서 이것을 아예 프로그램으로 정례화 하면 참 훌륭한 교육자료도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감사일기 쓰기 운동을 할 예정이고, 지속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일기를 소개해 주신 그 권사님이 참 고맙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치료약일 줄이야…  - 김정희(가브리엘의집 원장)

“감사일기는 사람을 하루만에 변화시킨다!”는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 집에 오는 아이들 중에서 학교에서 퇴출직전 법원의 판단을 받아 사회봉사를 하러 오는 중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속칭 문제아들이지요. 그러나 이 아이들이 제대로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면 자기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 하나하나의 마음에 다가가 보았습니다.
우리 집은 중복장애아들을 돌보는 곳이어서, 일단 와보기만 해도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하는 힘이 있지요. 제가 오는 학생들을 오리엔테이션 할 때, 아름다운동행이 진행하는 감사일기 쓰기를 빼놓지 않고 소개합니다.
보통 일주일씩 와서 사회봉사를 하는데, 매일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우리 집에 와서 느낀 점 다섯가지를 쓰도록 하고, 다음날 올 때는 매일 열가지 감사조건을 써오도록 했습니다. 물론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를 읽고 일상에서 감사의 조건을 건져내라는 교육을 하지요.
처음에는 이 아이들이 지금까지 ‘감사’라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내게 그런 게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자살시도를 여러번 한 경험이 있는 아이, 부모와 얼굴도 보지않는 아니, 술, 담배, 이성, 폭행, 도벽 등등 수없이 많은 일로 주변인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회복시키는 더없이 좋은 도구가 감사일기라는 것을 이 아이들을 통해 더욱 확신하게 됐습니다.
어떤 아이는, 하루만에 고백합니다.
만약 자기에게 이런 지도가 좀더 일찍 있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가져 주지 않았고, 자기에게 이렇게 감사의 조건이 많은 줄 몰랐다고. 그 아이는 하루만에 30가지 이상의 감사조건을 써 왔습니다.
아이들이 달라지니 부모님이 감사전화를 해옵니다. 예민한 세대, 마음의 상처가 많은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만 보이면 금세 바뀝니다. 감사일기가 이렇게 훌륭한 치료약이 될 줄 몰랐습니다.

 

감사 조건 많음에 학생 스스로 놀라요 - 이경남(큰나무교회 교육 전도사)

큰나무교회(박명룡 목사) 중고등푸른교회에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아름다운 동행에서 제작한 감사일기를 나눠줄 때만 해도 구체적으로 감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훈련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 전에는 큰 일만, 어떤 특별한 때만 감사하는 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작은 일에도, 그리고 항상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일년동안 감사일기를 쓴 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일기를 계속 쓴 것은 아니었다. 중간에 포기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간 점검을 하고 자신이 쓴 일기 중에서 발췌하여 발표하는 등 여러 노력으로 끝까지 쓸 뿐 아니라 새로운 수첩을 사서 쓰기 시작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메모지에 갖가지 감사의 제목을 잔뜩 적어 교회 벽 게시판에 장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의 퍼레이드.
그런데 이러한 감사는 중고등푸른교회에서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감사의 릴레이가 이루어졌던 것. 456어린이교회에서도 감사일기 쓰기를 독려했고, 큰나무교회에서 ‘놀토’를 이용해 시행하는 대안교육 프로그램 ‘틈새’에서도 지난 11월 26일 2011년 마지막 프로그램을 ‘고맙습니다’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 이혜정 전도사는 “중고등푸른교회 학생들이 감사일기를 쓰는 것을 보고 이 주제를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틈새 어린이 친구들에게 감사일기 쓰기 독려를 위해 중학생 친구를 사전 녹화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을 듣고 제가 더 은혜 받았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고맙습니다’는 모두 세 가지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감사일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1년 동안의 감사제목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서 잘 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너무나 많은 감사제목을 쓰고는 본인들이 놀랐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도록 케이크를 만들고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감사의 대상이며 조건임을 서로가 확인하게 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감사할 제목이 되어주기 위해 아이들은 큰나무교회에서 반찬나눔봉사를 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상 속 작은 일에서부터 감사하는 삶을 아이들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감사일기는 앞으로 계속 쓰도록 독려하고 프로그램을 가질 때마다 매번 나누는 시간을 가져 점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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