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하는 묵상


<1박2일>이 폐지된다고 합니다. 4년 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겐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겠네요. <1박2일>에서 ‘공동체’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표적인 ‘공동체’ 조직이 교회인데, 우리 교회도 ‘1박2일’의 멤버들처럼 즐거웠으면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1박2일>을 보다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요.

여럿이 함께 있다는 건 밥을 먹지 못해도, 잠자리가 불편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불편함보다 더 즐거운 이야기와 놀이 한마당을 펼쳐낼 수 있으니까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엄태웅 김종민, 그들은 어느 영화의 카피처럼 함께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밥상공동체였고, 잠자리공동체였고, 이야기공동체였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가 잃어가고 있는 가치들을 짧은 ‘1박 2일’이지만 그들이 살아내어 보여주었던 거지요.

신기하게도 그들이 함께 모이면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간단한 게임 하나도 그렇게 즐거울 수 없고, 함께 배를 쫄쫄 굶어도 처량하지 않았습니다. 춥고 더워 고통스러울 때 더욱 옆 사람을 격려하고 아끼는 그들입니다. 사람은 그러고 보면 공동체로 존재하도록 지어진 게 틀림없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공동체의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실현해 왔습니다. 처음 탄생할 때부터 그러했으니까요. 성경에서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공동체 모습을 잘 그려내는 구절은 사도행전 2장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44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45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 가졌다.
46 그리고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마다 빵을 떼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께서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초대교회의 모습과 오늘날의 교회 모습을 서로 비교해볼까요.

1. 함께 지내며 공동으로 소유했다


2. 재산을 팔아 가난한 형제들과 나누었다


3. 날마다 성전에 모여 식탁을 함께했다


4.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그들이 교회를 찾아 몰려들었다



초대교회에서 공동체의 멋과 향이 느껴지나요? 우리 교회가 이렇게 공동체의 즐거움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스트를 만들어봅시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아름다운 삶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 교회가 세상이 칭찬하고 호감을 갖는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해 주세요.

* 청소년 큐티매거진 월간<큐>에서 발췌,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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