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확실히 방주에 타고 있는가?


이틀 사이에 500mm가 넘는 비가 내리자 모든 것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산이 무너져내려 집을 덮치고 하수관의 물이 역류해 거리를 바다로 만들었다. 수십 명의 소중한 생명이 휩쓸려 갔다. 봉사하러 간 대학생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나타나자 엄마는 정신을 잃었다. 어느 대기업 회장의 부인도 지하실에 가득 찬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이상 기후현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러한 예측 불허의 재난에서 무엇을 인식해야 하는가?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창 6:5~7)

인간들의 죄악을 보다 못한 여호와께서는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지도록 하여 땅 위에 있는 모든 생물을 멸하셨다. 이것은 폭우의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패역한 인간의 죄로 인해 동물과 공중의 새는 이유도 모른 채 죽임을 당했다. 오히려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들이 희생된 것인지도 모른다. 단 이틀 동안의 비로 수십 년간 우리의 모든 지식과 노력으로 건설해 놓은 도시가 이렇게 무참히 망가지는 것을 볼 때 사십 주야의 비로 충분히 세상 전체를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린 대로 거둔다. 인간이 자연에게 행한 대로 자연은 거울처럼 우리에게 되돌려준다. 성경역사는 윤회가 아닌 끝을 향해 가는 것이다. 성경에는 이미 역사의 끝에서 인간들에게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며, 그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이미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한 생명들을 진멸시켜야 하는 아픔 속에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인간의 역사가 끝을 향해 가는 어느 시점에 그는 이미 방주를 보내 주셨다. 그리고 그 방주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그 방주에 반드시 오르라고 말씀하셨다. 그 방주를 믿고 따르는 자에게는 반드시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쏟아지는 폭우를 볼 때마다, 도시를 뒤흔드는 요란한 천둥 번개 소리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확실히 방주에 타고 있는가?’, ‘방주에 오를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우리의 방주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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