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길목


인생의 동행길목에서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이렇게도 우리를 사랑해주신 그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염려와 걱정, 우리의 현재와 미래까지도 다 맡겨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의미 깊은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과 종려주일, 그리고 부활주일을 맞으면서 우리 모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더욱 더 강하게 느낍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말씀하신 그대로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이 사랑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고, 누구든지 저를 믿기만 하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특별한 개인이나 집단에게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 부자들, 남자들, 여자들, 어른들, 어린아이들을 망라하여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사람들만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개, 고양이, 코끼리, 하마, 고래, 호랑이, 사자, 새, 벌레 하나까지도 사랑하셨습니다. 꽃, 나무, 바람, 하늘, 바다, 강물과 풀 한 포기도 사랑하셨습니다. 온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입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만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동적이며 자기희생적인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랑의 원형이며 기초가 되는 참된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압니다.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기를 희생하지 않는 사랑은 거짓사랑인 것도 압니다. 희생적인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어떻게든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랑입니다. 말로만 하는 추상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결코 말만의 사랑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으로 나타난 실제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결코 스스로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허다한 죄로 말미암아 소망 없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지불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고 귀한 사랑이었습니다.

나는 그를 믿음으로써 그 사랑을 누립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말할 때, 그것은 그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거나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죄 가운데 절망하며 소망이 없는 나와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깨닫고 체험하며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의지하여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신 하나님께서 모두 책임져 주신다고 믿고, 온전히 내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모든 문제, 사업, 인간관계, 자녀의 문제, 성격, 계획, 미래, 그야말로 나의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것입니다. 아들을 내어주실 만큼 사랑하시는 그분의 사랑을 믿고 맡겨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우리가 받을 징벌을 다 받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셨습니다. 그 보혈의 공로를 믿기에 우리는 더 이상 흑암의 자녀들이 아닙니다. 사망의 권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자들을 결코 정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멸망은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육체의 죽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멸망하지 않습니다. 멸망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신 새 생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믿는 자는 누구나 사랑의 하나님과 함께 영원토록 살면서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찬송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하시고 우리가 받을 모든 벌에 대해서 정당한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구속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동행길목에서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이렇게도 우리를 사랑해주신 그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염려와 걱정, 우리의 현재와 미래까지도 다 맡겨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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