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책을 쓰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강의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우연히 첫 책을 내게 되었는데 6쇄가 넘게 나가고 있다.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음에도 기업에서 DID 강의를 들은 분들이 꾸준히 사면서 주변에 입소문을 내준 덕분이다. 나는 첫 책을 통해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DID(들이대)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정말 많은 분들이 메일과 편지로 책을 읽고 다시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다는 사연들을 보내주었다.

나는 그냥 내가 겪은 일들을 쓴 것뿐인데, 매월 영업실적 바닥을 치던 분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달의 ‘톱 위너스’(TOP Winners) 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여자 친구와 1년 전에 헤어진 대학교 3학년 한 남학생은 책 덕분에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나도 책을 통해 많은 변화를 받은 사람이었지만 나의 스토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 정말 가슴이 뛰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두 번째 책의 가제는 <상처는 사명이다>이다. 일단 전체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장: 인생의 성패는 나를 보는 방식이 결정한다
 2장: 인생의 역설을 이해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3장: 한 번뿐인 인생을 구해줄 나만의 반전 전략
 4장: 꿈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관문, 지속 가능한 실행력

1장에서는 나는 결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킨다. 2장에서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나의 상처는 나의 사명과 직결된다’
‘쌓으면 썩고 나누면 넘친다’ 등과 같이 인생에서 불행으로 보이는 것이 다 불행이 아니고, 행운처럼 여겨지는 것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인생의 역설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반전의 교두보를 확보할 때까지 인간다운 삶을 유예하라’, ‘레드오션은 없다. 레드오너만 있을 뿐이다’와 같은 인생을 반전시켜줄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내 꿈과 함께 할 비전지원그룹을 구성하자’, ‘때론 자기 스스로를 포박할 수 있어야 한다’처럼 한 번 세운 전략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행해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우리 삶의 활동기간을 80년으로 잡을 때 우리는 80개 장의 책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1장에 365페이지의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삶으로 쓴 것을 종이 위에 옮기면 ‘종이책’을 쓴 작가가 되는 것이며, 종이 위에 옮기지 않더라도 내 ‘인생책’의 작가가 되는 것이다. 나에게 남은 페이지가 얼마나 되는가? ‘종이책’에 쓴 글은 다시 쓸 수 있지만 ‘인생책’에 쓴 내용은 지울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내 ‘인생책’의 작가다. 앞으로 남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정말 정성스럽게 써가자.

송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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