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상회의는 인류가 타고 있는 배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마지막 기회다. 이 회의에서 폰더는 “인류는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실직, 밀린 집세, 딸의 급한 수술과 맞닥뜨린 중년의 한 남성. 텅 빈 통장을 보며 죽음을 생각한다. 갑자기과거로 가는 블랙홀에 빠져버린 그는 ‘영혼 여행’을 통해 과거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 여행에서 만난 솔로몬 왕, 링컨 대통령, 대천사 가브리엘 등은 그에게 인생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80만 부 이상 팔린 인기도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줄거리로, 폰더 씨와 같은 삶을 살아가던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최근에 출간된 속편 ‘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도 철저하게 보통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그리고 한 발 더 나간다. 전편에서 회복된 개인이 어떻게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상의 정상회의에 모인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세상을 구하는 길이 이 책의 중심 줄거리다.
이 정상회의는 인류가 타고 있는 배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마지막 기회다. 이 회의에서 폰더는 “인류는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시공간에 상관없이 다섯 명의 조언자를 부를 수 있으며, 그들과 토론하며 답을 찾아 나설 수 있다. 정답을 맞힐 기회는 딱 다섯 번이다. 모래시계의 시간이 다 할 때까지 답을 말하지 못하면 시간의 종말이 찾아온다. 역사적 위인들이 찾아낸 답안지는 다음과 같다.
희망 : “흔들림 없는 희망을 가진 사람은 기적을 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만지게 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성취하게 합니다.”
지혜 : “지혜는 사물을 분간하는 능력입니다. 인생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요, 균형 감각이며, 조화로움입니다. 지혜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영위해야 한다는 깨우침이며,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는 우리에게 유머감각을 가져다주는 힘입니다.”
용기 : “용기는 지혜로 가는 다리입니다. 많은 상심과 고뇌를 겪지만, 인생이라는 게임은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오늘 아침을 용기와 지혜로 맞아들였다면, 상심과 고뇌의 과거는 극복될 수 있는 겁니다.”
자기단련 : “자기단련은 현재의 당신과 앞으로 되고자 하는 당신을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당신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당신은 영원히 현재 그대로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품 : “성품은 지금 현재의 당신 자신입니다. 성품은 자기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그 사람의 인간성입니다. 남이 보든 말든 한결같이 올바른 자세입니다.”
그러나 모래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시간에 쫓긴 마더 테레사가 “용서”라 외쳤다. 이어 마틴 루서 킹 목사도 “절대 포기하지마라!”고 답했다. 많은 이들의 동의를 받았지만, 정답은 아니었다. 이어 쏟아지는 답변들, “친절함!”, “관용”, “유머감각”, “박애 정신” 모두 아니었다. “이제 60초에서 90초 정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회의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과 방청객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바닥까지 내려와 모래시계 주위로 모였다. 시간의 종말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이 거의 텅 빈 상태가 되자, 폰더 씨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그때 누군가 외쳤다. “뭔가를 하세요!” 그와 동시에 모래시계가 멈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