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행복한가게운동’

며칠 전, 김 팀장은 ‘행복한가게운동’이라는 기사를 보고 무릎을 쳤다. ‘행복한 가게’ 제휴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적립되는 캐시백 포인트 중 일부 금액이 자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에 기부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야 말로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 이에 그는 행복한가게운동을 실천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동참을 권장하고 있다. 그의 하루를 조명했다.

 

교회에서 행복한가게 운동 참여 신청▶행복한가게 제휴점에서 구매▶소비와 동시에 기부▶자신의 포인트 기부 현황 체크


출판광고업에 종사하는 김 팀장은 회사에서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으로 통하는 배려심 많은 사원이다. 또 그는 자신의 신앙을 삶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그리스도인이다.
김 팀장은 이미 교회에서 진행하는 행복한가게운동에 참여하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이 신청서에는 자신이 행복한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했을 때 생겨나는 ‘포인트’를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를 체크하도록 했다. 김 팀장이 기부하기로 한 곳은 교회의 해외선교위원회에 20%를, 독거노인을 위한 사역팀에 20%를 기부하겠다고 기입했다.

출근길에 김 팀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서점에 책 한 권을 주문한다. <아름다운동행>이 추천해준 책 <난 당신이 좋아>이다. 물론 이 인터넷서점은 행복한가게 제휴점이다. 결재와 동시에 포인트의 일부는 선교비로 사용될 것이다.
오전 11시 30분, 오후에 예정된 거래처와의 계약 준비를 위해 김 팀장은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데, 이게 웬 일? 니트에 얼룩이 묻어있는 것이 아닌가. 가만히 보니 어느새 머리카락도 덥수룩해진 게 여간 탐탁스럽지 않다.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이미지가 생명인 김 팀장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점심식사 이후에 잡힌 일정이라 김 팀장은 ‘박승철헤어스튜디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가까운 클린세탁소에서 얼룩을 지웠다. 두 곳 모두 교인들이 경영하는 ‘행복한 가게’ 제휴점이다. 다시 선교비와 복지비를 기부한 셈이다.
김 팀장의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미소가 담긴 표정 때문이었을까, 김 팀장은 성공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켜낸다. 뿌듯한 자부심이 속에서 샘솟는다. 퇴근길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다. 오늘 일어난 즐거운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눌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향하다가 발견한 ‘행복한 빵집’!

그래, 자축파티라도 할까? 우리 공주님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초코케이크를 사야지, 생각하며 가게 문을 열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박 권사님의 인사가 오늘은 더 따뜻하다.
“권사님, 오늘은 케이크를 하나 사려구요.”
“누구 생일?”
“아니요. 제가 오늘 큰 계약을 하나 따냈거든요. 자축파티를 할까 해서요. 우리 공주님들과요.”
가게를 나서면서 적지 않은 가격의 케이크를 사면서도 예전 같지 않은 기쁨이 솟았다. 포인트를 통한 기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오늘 하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의 사역에 기부한 셈이었다. 기부가 얼마나 기쁜 일인지 그렇게 많은 이들이 말했는데 바로 이런 기분인가 보다, 싶었다. 이런 게 바로 착한 소비구나, 생각하니 큰 배움을 얻은 듯 즐거웠다.
김 팀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 또 한번의 기쁨을 누린다. 행복한가게운동 사이트에 들렀다가 오늘 자신의 포인트 기부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일목요연하게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교인들이 자신처럼 이렇게 착한 소비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것이라 생각하니 기쁨은 더 커졌다.

그리고 문득 떠올랐다. 혹시 내가 하는 이 영업은 행복한가게와 제휴할 수 없을까?
김 팀장은 벌써 행복한가게 전도사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교회에서 신청한 작은 행위가 이렇게 큰 보람을 줄 수 있다는 게 생각할수록 놀라웠다.

편성희 기자


<아름다운동행>은 2010년부터 ‘아름다운소비자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간 아름다운소비자운동의 의미를 알리고, 소비자운동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들을 소개했습니다. 2011년에는 <아름다운동행>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한가게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동행>은 인피니티시스템(아름다운동행 97호 기사 참조)과 지난 1월 4일에 ‘행복한 나눔 행복한 가게’ 캠페인 협약을 맺었습니다.
인피니티시스템의 우하원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수원을 중심으로 동탄 신도시, 신갈, 병점 등에서 ‘행복한 가게 운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 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 수원명성교회(유만석 목사) 등 10여 개 지역교회들도 운동에 동참하여 큰 성과를 거두거나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름다운동행>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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