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하루

11월 10일, 생일날 특별한 취재가 잡혔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씨가 적십자 평화순회대사로서, 직접구운 빵을 중복장애인의 집 ‘가브리엘의 집’ (김정희 원장) 아이들에게 나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나 씨가 가브리엘의 집에 도착하기 전, 김정희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별한 손님의 방문을 앞두고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냐는 물음에 원장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우리 보배들에겐 엄마인 내가 제일 좋지! 중복장애아동들이지만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는 잘 아니까….”

뜻밖에, 생일 날 들은 안성맞춤 명언이었습니다. 저들만큼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 그 사랑에 잘 보답하고 있는지를 자문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아동들과 만나 값없이 받은 건강에 새삼 감사했습니다. 동갑내기 천재 음악가와 짧은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노력으로 못 이룰 것이 없다는 도전도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갓 구운 빵까지 등장했으니…생일과 묘하게 어울린 멋진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이 창간 2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창간 준비 작업부터 만 2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행’ 기자로서 행복한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15만 독자분들에게도 이 행복을 고스란히 전해드려야 할 텐데…행복한 고민입니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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