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기독 상담가이드]

고민거리와 마주한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부모이다. 그래서 패로트 교수는 자신의 저서 ‘청소년이 고민하는 30가지 상담가이드’의 주 독자층을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에게 맞췄다.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는 몇 가지나 될까. 성경과 심리학을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학자로 유명한 패로트 교수(DR. les Parrott ·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는 그들의 고민거리를 우울증, 불안, 분노, 죄책감, 영적 의심, 부모와의 관계 등 총 30가지로 나눴다.

패로트 교수의 자료조사에 의하면, 이러한 고민거리와 마주한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부모이다. 친구나 친척, 교사, 상담자를 모두 제치고, 조언이나 도움을 얻기 위해 그들이 가장 먼저 찾는 대상인 부모. 패트로 교수는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상담가로서 준비를 맞췄는가? 혹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경우 전문가 보다는 가까운 친척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지 않는가?”

“자녀의 가장 큰 스승은 부모”라는 말이 있다. 패로트 교수가 자신의 저서 ‘청소년이 고민하는 30가지 상담가이드’ (요단 펴냄)의 주요독자를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에게 맞춘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다음은 청소년들의 30가지 고민거리 중 ‘대표 고민거리 3가지’ 분노 열등감 외로움을 압축정리했다.

01. 분노_ 화가 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청소년들이 이따금 문을 부술 것처럼 ‘쾅!’ 닫아도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 않는다. 청소년들의 분노는 보편적인 감정표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립되어 있고 성취능력도 떨어지며 만족감도 월등히 낮다. 청소년이 분노를 느끼는 표면적 이유는 엄마가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줬거나, 선생님이 시험 점수를 공평하게 주지 않아서, 아니면 친구가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더 깊은 곳에 있는 상처의 징후에 불과하다.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들이 화가 난 이유는 어쩌면 가까운 친척의 죽음이나 부모의 이혼 때문일 수 있다.

어떻게 도울까
* 자녀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찾아라.
* 분노에 가득 찬 자녀에게 하나님께 소리쳐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어떤 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다면, 그러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락하라.

02. 열등감_ 성경은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말하는가?
청소년기는 긍정적인 자존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 청소년들은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증거들을 모은다. 나는 머리가 좋은가? 나는 능력이 있는가? 나는 매력이 있는가? 이때 자신이 가진 것과 다른 이의 것을 비교하게 되는데, 이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통제부위’는 청소년에게 낮은 자존감이나 열등감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청소년이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를 스스로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내부적 원인), 아니면 운이나 기회 같은 외부적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지를 평가한다. 통제부위에 따르면 열등감의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은 시험에서 낙제할 경우, 자신이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합격할 경우에는 전보다 시험이 쉬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도울까
* 부정적 자아상을 갖는 원인이 말투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하고, 긍정적인 자기진술을 하도록 권하라.
* 열등감을 겸손으로 착각하거나, 자존감을 자만심으로 생각하는 청소년에게는 성경이 인간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를 인식시켜라.


03. 외로움_ 성경 속 인물들도 외로움을 느꼈다
학교에서 단체로 여행을 가는데 버스에서 혼자 앉아야 하거나, 식당에서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하거나, 주말마다 어김없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것 등은 청소년들에게 외롭고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낼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한 청소년들은 목표가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결과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청소년기는 부모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시기이다. 이때 부모는 자녀와 너무 성급하게 분리를 이루려 하거나, 유아적인 유대관계를 오래 유지하려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어떻게 도울까 
*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외로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자녀에게 외로움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님을 알려라.
* 다윗, 모세, 욥, 바울 그리고 예수님까지 외로움을 느꼈고, 그 순간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는 것을 상기시켜라.

모든 고민거리의 상담 핵심은 듣기에 있다. 우리는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에 소개 된 3가지 고민거리 외의 것들도 적극적 경청을 통해 접근하면 답이 보인다. 다음은 패로트 교수가, 고민하며 몸부림치는 청소년을 도우려는 부모, 상담자,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전하는 간곡한 당부이다.

“적극적인 경청은 단순히 ‘난 너를 이해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다. 그것은 ‘나는 지금 너와 함께 있고, 너를 더 잘 이해하고 싶구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적극적 경청의 능력을 믿어라.” (고딕)

박성희 기자


청소년이 고민하는 30가지 상담가이드
레스 패로트 3세 지음, 이유정 옮김, 요단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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