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습관> 펴낸 전옥표 대표 “동사형 조직과 프로세스 갖춘 조직이 승률 높다”

전옥표 대표는… IT 가전제품 유통 전문회사인 SAMT-U 대표이사이며 경영학 박사이다. 삼성전자 마케팅 팀장과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돈이 굴러들어오는 실전 마케팅> <고객 만족 실소매 향상기법> 등의 책을 펴냈다.

 ‘가는 곳마다 1등 조직으로 만든 명사령관!’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대표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5년 삼성전자의 남부지사장 직을 거친 뒤 SAMT-U의 대표이사가 된 그의 ‘1등 조직 만들기’ 노하우가 번득이는 책이 <이기는 습관>이다. 무엇보다 그의 ‘이기는 습관’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의 주목을 끈다.
전 대표와 잡은 약속시간은 오후 한 시였다. 10분 일찍 도착한 사무실은 점심시간의 느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CEO가 된 지 15개월 만에 SAMT-U는 매월 80억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로 튼튼하게 섰다.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중소기업으로 옮길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없지 않았으나 그는 판매구조를 직영체계로 바꾸고, 기존의 재고를 4분의 1로 줄였으며, 손익 개념이 없는 직원들에게 교육으로 무장하고, 연봉 높낮이에 따라 직장을 움직이는 철새 형 직원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갔다.
그가 <이기는 습관>에서 이야기 한 프로세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프로세스와 룰, 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되어 있다면 어떤 사람이 들어오더라도,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흔들림 없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탕비실에 컵 하나 깨진 것조차 기록으로 남기고,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왜 이익인지를 명심해야 한다. 최적화된 프로세스에 구성원 하나하나가 힘을 덧붙여 더욱 발전시킨다면 결국 그것은 강력한 집단적 파워를 발휘한다. 1+1=2가 아니라, 10이나 20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로세스의 힘이다.”
그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위험 하나를 지적했다. 스스로 전지전능한 양 과신하는 것인데 기업을 망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그 구조에 의해 합리적으로 결정이 내려지고, 자율적인 의사 결정구조 속에서 속도가 빨라지며, 흐름으로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것.
1등 사령관은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
전 대표는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본다고 했다. 비록 전문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자긍심, 가치관이 정립된 사람, 환경이 어떻든 스스로 가치를 정립하여 최고의 경지에 오르겠다는 사람을 찾는다고 했다. 또 남이 갖지 않은 특수한 경험을 가진 사람, 가령 경영을 전공한다면 직접 매장에서 고객과 만난 경험을 가진 사람, 특히 고객을 관찰하여 변화를 시도할 줄 아는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고 했다. 유난히 사람에 대한 욕심이 많고, 그에게 평생 먹고 사는 법을 가르치며, 좋은 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경영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를 바라보면 자신의 일에 타고난 사람처럼 보였으므로 질문하였다. 그는 반색하였다.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가면 모든 것을 깨우칠 수 있다는 말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단어를 말을 그는 좋아한다고 했다. 부단한 습관으로 이치는 트인다고 했다. 빌 게이츠, 릭 워렌, 젝웰치…, 그들은 모두 부단한 실패를 통하여 성공의 공식을 만들어낸 사람이었으므로.
그는 일본 마쓰시다 전기회사의 창업주인 마쓰시다 고노스케를 가장 존경하였다. 그는 스스로 가난을 통하여 부자가 되는 원리를 발견한 사람이었고, 구두닦이와 신문팔이를 하면서 거기서 삶의 원리를 배운 사람이었으며, 거지에게서도 배운다고 말할 만큼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둔 사람, 약골이어서 90세까지 장수한 사람, 역경을 지혜로 삼는 사람, 그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지혜의 근원을 찾는다고 했다.
“주님은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느 시점을 잘라서 그 상황에서 승패를 지으려 합니다. 그러나 악에 패한 듯하나 그분은 다시 부활하시어 악의 세력을 이깁니다. 그래서 나는 고난이 올 때마다 주님을 생각합니다. 주님을 떠올리면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잠시 오해를 받고 불리하게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 이해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의 프로세스는 또 얼마나 치밀한지요? 그분을 배우는 것이 곧 CEO의 온전함에 이르는 길입니다. 진정 <이기는 습관>을 지니신 분이 주님인 셈이지요.”




'목차로 보는 ‘이기는 습관’
01. 고객을 향해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으로 변신하라.
02. 이기는 조직은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 일을 축제로 만들어라.
03. 고통이 따르는 창조적 혁신에 기꺼이 사활을 걸어라.
04. 인생도 비즈니스도 셀프 마케팅이다.
05. 세상에 없는 오직 하나, 제안서 한 장도 차별화하라.
06. 조직이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복지는 지독한 훈련이다.
07.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조직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라.
08. 실패는 가장 좋은 교재, 실패노트를 공유하고 학습하라
09. 모든 구성원들이 마케팅 전략의 귀신이 되라
10. 고객보다 유능한 마케터는 없다, 고객의 잠꼬대까지 경청하라.
11. 전략과 함께 하루를 열고 확실한 마무리로 골 결정력을 높여라
12. 바탕 없는 재기발랄함은 수명이 짧다, 성실함을 견지하라.

 

박명철 기자
 

박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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