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도 감사〉 - 버금상 박온순

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신문이 있어요. 기독교 신문인데 굉장히 좋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그 신문에서 감사이야기를 공모하는데, 목사님이 쓰신 ‘바람 불어도 감사’ 글을 공모전에 내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각자의 삶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발견하고 다시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이 행하신 일을 함께 나눕니다.

하나님께서는 올 4월부터 10월까지 과테말라에서 선교사로 수고하시던 유광수·윤영숙 선교사님 가정에 18평 아파트를 6개월 정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섬김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성도가 30여 명 정도 되는 우리 교회에서 전세가 수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선교사님 가족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신 일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 전도사가 개척을 하다 – 게스트 하우스

그 아파트는 우리 원천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섬기던 전도사님이 거주하던 집으로 갑자기 사역지가 나와 개척을 나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6개월 정도 임대 잔여기간이 남아 있어 아파트에 들어가는 월세를 교회가 부담하고 선교사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친히 준비하시는 하나님 – 그러면 그렇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귀국한 상황에서 거처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가까이 지내는 선교사님을 통해 유광수 선교사님과 윤영숙 선교사님 내외분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두 분모두 건강이 매우 안 좋으신데 특별히 유광수 선교사님께서 암치료를 받으셔야 하나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뿐 아니라 머물 곳이 마땅하지 않아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 – 더 위중한 상황

그러한 연유로 유광수 선교사님 내외분은 저희 교회가 마련한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후 치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에 더 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과테말라에서 유광수 선교사님의 사역을 대신 감당하고 있던 따님(유하나 선교사)이 센터를 살피던 중 급하게 바람이 부는 탓에 열쇠가 안에 있었는데 문이 닫혔다고 합니다. 그 열쇠를 가지러 담을 넘다 팔이 부러졌고요.

유하나 선교사님의 부러진 팔을 치료하러 남편(차인환 집사)과 함께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간 김에 남편 집사님의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 집사님의 관상동맥 세 개가 막혀 있었고, 하나는 95%가 막혀 5%로 숨을 연명하니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레 발생한 상황에서 차인환 집사님 내외도 급히 귀국해, 유광수 선교사님이 머물던 아파트에 머물게 되었고, 유광수 선교사님 내외분은 저희 교회 교육관에 보름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주님이 미리 앞서 준비하심을 우리 모두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차인환 집사님은 주님의 은혜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이 된 후 다시 사역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바람 불어도 감사 –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여전한 감사

주님이 행하시는 이러한 일들을 목도하며 섬세하신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존귀하신 이름을 높여드리지 않을 수 없어 ‘바람 불어도 감사’라는 글을 써서 주변의 지인들과 공유하다가 ‘아름다운동행’에까지 주님이 행하신 일을 알리게 되었네요.

인생길에 수없이 만나는 바람, 때로는 원하지 않는 풍랑과 파도를 만날지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감사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바람으로 인하여 주를 더욱 경외하고 높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여전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영원토록 모든 영광 주님 홀로 받으소서!

 

〈선한 사마리아인〉 - 장려상 박우성

어려운 코로나19의 삶 가운데 말없이 도움을 준 ‘선한 사마리아인’이 있어 한 번 써 봅니다.

지난 6월 중순 74세의 선교사로 땅끝 K국을 섬겨오던 제가 당뇨와 치과진료 등으로 인해 일시 귀국하여 2주간 격리하고 있을 때 공공임대아파트 계약금 1,840만원이 필요했습니다. 모자란 1,000만원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많은 일가친척 친구들과 교회 교우들에게 사정을 나누기도 어려워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타나 선뜻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싱글선교사인 딸의 신대원 동문이며 친구인 ○○ 내외가 아닌가요.

이 천사는 수년 전 KBS에서 소개된 장애우 남편을 둔 김ㅇ실 자매랍니다. ^^ 불초 소생을 울린 이 부부의 남편은 휠체어로 두 차례나 중앙아시아 K국을 오가며 장애우 캠프를 섬기더니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 어려움 중에 신학을 하고 안수를 받아 장애우 사역을 하고 있는 고ㄱ호 목사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처럼 귀한 분을 만나 주님의 은혜로 공공임대아파트에 입주(11월 5일)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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