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인터뷰 - 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고명진 목사

◆ 새해를 맞아 독자들에게 신년 인사와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 사랑하는 아름다운동행 동행인 여러분! 코로나에 붙잡혀 있는 기나긴 터널 속에서도, 서로 ‘샬롬!’을 전할 수 있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광활한 밀림 속을 지나가야 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만든 삶의 지혜이지만, 지구 반대편의 한국인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많이 인용하는 속담이 되고 있는 것은, 이 말의 의미가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맞이한 2022년에는 모든 이들이 무의미한, 스쳐가는 동행이 아니라 삶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인>이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의 언어 하나, 생각 하나, 행동 하나하나 ‘작은 예수’로 살아,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이 땅을 진동케 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한 삶,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우리 동행인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2022년은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성장과 변화의 갈림길이 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보입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있지만, 이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집중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며, 어떠한 자세로 나아가면 좋을까요.

—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넘어, ‘윈 코로나 위드 지저스’(win corona with Jesus)가 되어야지요. 예수님과 함께, 복음이 내 삶에 살아 생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기필코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약해진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회복할까 ▲위축된 심령을 어떻게 치유할까 ▲교회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까, 이런 현실적 과제의 해법은 결국 ‘본질을 회복하는 것’뿐이지요.

이 힘겨운 터널 속에서 우리 각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시는 하나님과 깊은 만남이 있는 시간이기를 기대합니다. 교단도 개 교회도 지도하는 자리에 선 이들이 이런 깊은 묵상과 성찰과 결단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본질에 집중하는 거지요, 그것이 ‘거룩의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성장탑] 이면의 여러 가지 부끄럽고 미숙한 모습을 철저히 벗어나는 숙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성숙해지는 거듭남이 개인과 공동체들에서 구현되는 것, 진정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공동체의 본질이자 존재가치가 아닐까요.

한국교회가 거룩을 회복할 때, 그런 애씀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때, 하나님의 역사로 교회를 떠난 지체들이 돌아오고, 아직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도되어 그들과 ‘함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신앙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고,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름다운동행은 그동안 매체 발행 및 감사운동, 생명과 평화운동 등을 벌여 왔습니다. 그런 아름다운동행의 이사장으로서 소견은?

— 아름다운동행이 창립 이래 15여 년 동안 한국기독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쳐온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그 무엇보다 감사운동, 생명운동, 평화운동을 교파나 특정교회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히 펼쳐, 결과적으로 소리 없는 전도운동이 되고 있는 것은 참 귀한 일입니다.

제가 수많은 방향으로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아름다운동행의 한 가족이 된 것은 견줄 수 없이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금년에는 좀 더 가까이에서 이 사역에 부르신 뜻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의 한 가족이 되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저에게 큰 특권이고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름다운동행>의 내일에 더 기대를 걸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가는 일, 닮아가는 일에 더 잘 사용되는 도구가 되길 기대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권력과 지위와 명성, 부귀에 관심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얼마나 주님을 닮아가느냐 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공동체이니까요!

◆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아름다운동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와 어떤 사역을 펼쳐나가실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 우리의 관심과 우리의 마음, 우리의 정신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거룩하게 되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에 집중합니다.

믿음의 사람과 아직 믿지 않는 사람과의 가장 큰 차이는 감사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힘들고 어려울 때도 감사하는 것, 정말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언제든지, 모든 일에, 범사에 감사하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아름다운동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어떤 물질적인 부요와 풍성함보다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삶이 더 풍성해지게 되는, 그 가치를 최고로 삼는 놀라운 역사가 우리에게, 한국교회에 임하는 ‘미라클 2022년’을 꿈꿉니다. 이것만을 위해 저도 아름다운동행도, 우리 모든 동행인들도 한 방향으로 걸어가기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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