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아스노바스' 출간

브라질에 전한 ‘좋은 소식’

30대 젊은이가 선교지 브라질로 떠났는데, 세월이 흘러 훌쩍 40년이 되었다. 브라질 중심도시 상파울루에서 시작하여 브라질 전역으로 사역지를 확장하며 ‘다아스포라’임을 강조하며, 바울처럼 산 강성철 선교사의 선교보고서, 책 이름 <보아스노바스>(Boas Novas, 한국선교KMQ)는 브라질 말로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다.

강성철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며 마지막 시대 마지막 구간을 달리는 심정으로, 우리 시대 선교사의 경험과 사역 전반을 다음 세대들과 타문화권 개척 선교사들과 공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정리해 냈다”고 출판 동기를 전해주었다.

강 선교사의 선교 40년을, 그리고 그의 선교열정과 순수와 코람데오 자세를 가까이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가볍게 읽지 못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여러 모양으로 브라질에 이민해 있는 현장에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과 함께 선교과제를 풀어가려고 몸부림치며 애썼고, 도시빈민사역과 학교설립 및 운영의 교육사역, 신학교 사역, 노인대학과 복지사업 등등, 강선교사의 선교영역은 방대하고 또 역동적이다.

“…가장 가까이 많은 시간을 도시 빈민들과 함께 하였으며, 타문화권 개척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파하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주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며 살았어요.”

간단명료하게 그는 성경이 가리키는 대로 선교한 순수선교사이다.

이 책 <보아스노바스>에는 그의 40년 여정의 선교적 고백과 선교의 범위와 내용과 전략과 비전이 담겨있다. 1장에는 강 선교사가 경험한 브라질과 브라질 사람들, 브라질 이민 역사와 브라질 한국인의 역사가 담겨있고, 2장에는 타문화권 개척선교사로 산 디아스포라 선교역사 연구를 담았고, 3장은 그가 가장 가깝게,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함께한 ‘도시빈민과 가난’을 담고 있다. 4장에는 중남미 선교를 위한 전략을, 마지막 5장은 선교지 동역자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눈, 선교와 여행을 담았다.

“20여 년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와 함께 선교 과제를 풀어가며 다양한 선교적 경험을 했습니다. 나아가 세계를 가슴에 품고 라틴아메리카를 무대로 삼고 브라질에서 출발하여 세상을 밟아 나갔고요.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하셨기에 부족함이 없이 타문화권 선교사로서 40여 년 광야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강 선교사는 이렇게 고백하며,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광풍이 온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들 목적과 가치관과 의식 구조가 바뀌어가고, 국가와 사회체제가 급변하고, 선망하는 직업군이 달라지며, 새로운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지금 선 곳에서 문화와 상황을 어떻게 수용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현실 속에서 신음하며 고통 속에 도움을 간구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어떻게 전하고 선교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선교적 고민이며 요즘의 간절한 기도내용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줄을 잇지만, “한국 선교가 새싹처럼 피어오를 때, 강성철 선교사의 브라질 선교가 시작되었다. 그는 길을 만드는 개척자처럼, 골짜기를 메우고 산을 깎아 브라질 선교의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성남용 교수(삼광교회 담임목사, 총신대)의 표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아쉬움이 있다면, 강 선교사의 마음에 담겨있는 절절한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여기에 다 담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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