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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무포장’ 가게가 있다고?
무포장 가게 방문기
[252호] 2021년 03월 01일 (월) 박혜은 @
   

지난 호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용기내 챌린지를 소개한 후, 쓰레기 줄이기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겨 그와 관련한 SNS 계정을 많이 팔로우해 두었다. 일회용품이 쏟아져 나오는 코로나 시국에 쓰레기 줄이기는 당면한 환경 과제여서인지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중 무포장 가게 이야기는 특히 눈길을 끈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과대포장을 유통과정에서 제한하고,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와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행동을 환영하는 가게”를 이른바 무포장 가게라고 하는데, ‘무포장 네트워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은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니 무포장 가게를 동네별로 소개해주고 있어 직접 찾아가 보았다.

동네 골목에 숨어 있던 지구 지킴이
간판은 없지만 가게 앞에 세워둔 보드에 ‘친환경 제로웨이스트샵’이라는 안내가 붙은 작은 가게.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에코라이프(친환경 생활)를 지향하는 물품들을 판매하고, 천연 샴푸 바, 비누, 화장품 만들기 클래스, 친환경 생활기술 클래스를 운영하는 복합 에코라이프 문화 플랫폼입니다’라는 선언이 유리 벽면에 야무지게 적혀 있는 가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은 공간 안에 친환경 제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비건 비누, 야자수 청소솔, 삼베용품, 삼베 마스크, 삼베 덮개 등등.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디자인과 참신한 아이디어의 친환경 제품들이 다수 있었는데, 가장 먼저 고른 건 천 파우치였다.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던 가게 주인이 다가와 설명을 해준다.
“버려진 천들을 이어 붙인 파우치에요. 버려진 천들이 너무 많은데 그걸 이어붙이면 이렇게 멀쩡한 파우치가 된답니다.”

그 옆에 놓인 린넨 마스크를 지나칠 수 없다. 요즘 매일 일회용 마스크를 하나씩 버리는 게 마음에 걸리던 차. 분홍과 녹색 두 가지 색상을 골랐다. 무포장 가게답게 마스크 손세탁 사용법이 종이가 아닌 QR코드로 안내되어 있다. 또한 요즘 개인적으로 일회용 빨대 사용을 지양하고 스텐 빨대를 사용 중이어서 세척솔도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다. 머그컵에 커피를 담아놓고 한참 있다가 마실 때가 종종 있어 삼베 덮개도 샀다.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휴지로 대충 덮어놓곤 했는데 이제 친환경 삼베가 먼지로부터 커피를 지켜줄 예정.
물건을 골라 계산을 하고 나니 “영수증은 이메일로 보내드릴게요”라는 처음 들어보는 멘트가 참신하다. 제로웨이스트샵에 가는 것이어서 장바구니는 진즉에 챙겨갔는데, 일회용 포장용품 뿐 아니라 일회용 영수증 용지까지 없다는 데 신선한 충격을 받고 뭔지 모를 넉넉한 마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나도 무포장 가게 가볼까?
우리 동네에도 무포장 가게가 있는지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무포장 가게 네트워크’ 홈페이지(www.mupojang-network.com)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네트워크에는 아직 모든 지역이 망라되어 있지는 않지만 서울 몇몇 구와 대구, 부산, 광주 등의 무포장 가게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무포장 가게 브랜드 또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우리 동네 혹은 옆 동네에 제로웨이스트 가게가 있다면 한 번 방문해 친환경 생활용품을 구매해보는 것도 새로운 환경실천이 될 수 있을 터.
혹시 자영업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무포장 가게를 도전해 봐도 좋겠다. 무포장 가게 네트워크 홈페이지 ‘notice’란에 무포장 가게 모집글이 올라와 있다. 일정은 무포장 가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쓰레기를 줄이는 새로운 실천으로 무포장 가게를 방문하고 그 가게를 또 이웃에게 알리는 일. 너무 쉽지 않은가? SNS에서 #무포장을 정기적으로 검색하며 제로웨이스트 소식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사진·글=박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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