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선교회가 설립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다.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편하게 일하고자 선교회를 설립한 것이 아니기에 주님이 허락하신 그 날까지 인내하며 묵묵히 가야 하는 것이 선교회와 나의 길이라 생각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노숙인 봉사를 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을 그래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침낭, 옷, 신발, 음식 등을 준비하려고 한다. 어쩌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들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며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또한 주님의 복음을 전해줄 수 있고 기도로 함께 할 수 있기에 올겨울 노숙인 봉사를 하려 한다.

더불어 가로수선교회를 ‘가로수미용선교회’로 명칭을 바꾸고자 한다. 회원은 최소 연 1회 이상 단기, 장기 선교를 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하려 한다. 또한 미용선교에 관심이 있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봉사하며 선교하는 평신도 미용선교사들을 양성하는 선교회가 되고자 한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해야 하지 싶다. 묵묵히 노아가 긴 세월 동안 방주를 만들었듯이 올해도, 내년에도, 나에게 주어진 방주를 만들며 낙망하지 않고 지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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